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해남 땅끝까지 가야하는 5일차 라이딩이다. 여행 일정은 하루가 더 남아있긴하지만 다음 날은 해남 땅끝에서 해남 터미널까지만 짧게 라이딩을 하고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서울로 올라가는 일정이라 실질적으로는 이날이 여행 마지막 날이라 할 수 있겠다.
전날 묵었던 벌교에는 숙소 근처에 편의점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할 수 없이 빵집에서 미리 사놓은 빵이랑 우유로 아침을 떼우고 이날은 가장 긴 거리의 라이딩을 해야해서 새벽같이 길을 나섰다.
고흥이랑 보성, 장흥 사이의 만이 득량만인데 요기는 고흥과 보성에 걸쳐 있는 곳이다. 고흥은 반도 지형이라 제대로 보려면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야하지만 그렇게까지는 못가고 윗쪽만 살짝 통과해서 보성의 해안선을 따라 장흥으로 향한다.
장흥 도착~~ 서울의 정남쪽에 위치한 곳이라 정남진이라고 불리운다. 점심을 장흥의 토요시장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메뉴는 곰탕~~ 3대째 대를 이어 영업중인 식당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나본데 나름 유명한 곳인가보다. 식당 내부의 한쪽 벽에는 수많은 연예인이랑 정치인들의 싸인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곰탕 한 그릇에 빈대떡이랑 막걸리까지 한 잔~~
든든하게 먹고 나와서 다시 해남을 향해서 출발~~
이렇게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서 열심히 가는데 마침 정자가 있어서 잠깐 쉬려고 누웠다가 깜빡 잠이 들뻔했다. 5일간의 라이딩중에 쌓인 피로가 만만치 않았다.
다시 파이팅을 하고 출발~~
강진에 도착해서 잠깐 들른 다산초당~~ 방명록을 쓰다보니 내가 사는 곳도 다산동이다. 정약용 선생이랑 이렇게 인연이 닿고 있었네~~
어느새 해남에 들어섰다. 뒤로 보이는 산은 두륜산~~
여기는 달마산~~
해남도 라이딩코스가 쉽지는 않았다. 특히 땅끝에 도착하기전에 10개가 넘는 고갯길을 넘어야하는데 이제 다 왔겠지하면 또나오고 또나오는 고갯길때문에 마지막까지 힘들게 했던 코스였다. 그나마 거제도나 남해만큼 높은 고개는 아니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을 지치게하는 고갯길의 연속이다.
드디어 해남 땅끝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고개에 도착해서 기념사진 하나 찍고 여기가 끝인줄 알고 신나게 내리막길을 밟아보려 했는데 내려가보니 한번 더 올라야한다^^
드뎌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땅끝마을 도착~~ 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서있는 표지석 앞에서 열심히 인증사진을 찍고 천천히 마을로 들어갔다.
이날 라이딩 총거리 14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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