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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100대 명산

영남알프스 종주(운문산) - 경남 밀양, 경북 청도(7.7)

by phillos 2016. 7. 11.


 울산, 경남의 밀양,양산, 경북의 경주,청도에 걸쳐 높이 1,000m가 넘는 산군이 7개 늘어서 있는데, 유럽의 알프스 만큼이나 아름답다고해서 언제부터인가 영남알프스라고 불리운다. 그리고 영남 알프스안에 운문산,가지산,재약산,신불산의 4곳이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는데, 만만치 않은 거리의 산들을 하나씩 다녀오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종주로 한꺼번에 다녀오려고 날짜를 맞춰보다가, 이번에 드디어 텐트까지 짊어지고 백패킹 산행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이번에도 광호형이랑 동행을 했고, 모든 일정도 광호형이 준비를 해서 나는 그냥 배낭메고 따라만 다녔는데, 애초의 계획은 억산을 제외한 영남알프스 8개 산을 돌아보는 태극종주였으나 진행하는 도중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계획과는 조금 어긋난 미완의 태극종주가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정말 많은 추억을 만들고 온 산행이었다. 

 2박 3일동안 진행된 산행이지만 100명산에 선정된 4개의 산으로 나눠서 글을 올릴 예정으로 이번에는 첫번째 산이었던 운문산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밀양행 09:00 버스를 타고 밀양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이 12:55분경이었다. 밀양터미널에서 운문산 들머리로 가는 버스시간을 13:40분으로 알고 갔는데 버스시간이 변경되었는지 13:00에 버스가 있다. 매표 창구에 도착한 시간이 12:59분. 부랴부랴 표를 끊고 바로 승차홈으로 내달려서 들머리인 원서리행 버스에 승차했다.

 원서리에 도착한 시간이 13:40분경이다. 이날 올라야할 운문산이 앞으로 보인다. 날은 덥고 배낭은 무겁고 이제부터 헬게이트가 열리기 직전~~

 

 

 밀양터미널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움직일 계획이었는데, 버스시간이 그리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운문산 오르기전에 라면으로 떼우고 가기로 했다. 하여간 시간도 아끼고, 비용도 절약되고, 배낭무게도 조금이나마 줄여서 1석 3조^^


 이번 산행을 위해서 새로 구입한 배낭에 텐트랑 침낭까지 둘러메니 무게가 정확히 14.9kg~~ 무더운 날씨에 만만치 않은 무게였다.

 산행하면서 주로 들고 다녔던 도히터 배낭은 백패킹용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용량이 작아서 이번에 새로 구입한건데 엄청 싼 가격인데도 괜찮은 배낭이다. 그라트라는 국산브랜드인데 가격에 비해서는 훌륭한 배낭으로 앞으로 겨울 산행용으로도 애용할 계획~~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14:20분경 출발 전에 사진을 한장 찍으면서 결의를 다지고 호기롭게 출발~~


 석골사 폭포~~

 

 석골사에서 식수 보충~~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갈증이 심하면 계곡물을 먹을 수는 있겠지만, 여기 지나서 물을 보충할 곳은 운문산 정상 근처의 상운암이라 물은 충분히 채워가야한다.

 

 



 

 운문산 오르는 코스 자체도 만만치 않았는데 첫날이라 전혀 무게가 줄지 않았던 배낭에,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의 불볕더위까지 가세해서 많이 힘들었던 구간이었다. 그나마 거의 정상근처까지 계곡을 끼고 가는 코스라, 오르는 중에 수시로 계곡에서 쉬면서 씻고, 티랑 손수건, 토시등에 물을 적셔가면서 오를 수 있었던게 다행이었다. 그러다보니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첫날부터 일정이 바껴버렸다.

 

 정말 물맛이 좋았던 상운암 약수로 흘린 땀만큼 물로 배를 채우고~~ 그런데 저 상황에서는 어떤 물이든 맛이 없을 리가^^

 

 허름한 암자~~

 


 엄청 뜨겁게 내리쬐던 날씨였는데 정상 부근에는 뿌옇게 운무가 껴있다 ㅜㅜ

 

 운문산 정상 도착~~

 


 힘들게 올라왔지만 첫날 밤을 보낼 곳까지는 아직도 먼 길이라 서둘러 내려갔다. 이날 야영지로 예정된 곳은 가지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이었는데 일단 가는데까지는 가보기로 했다.

 


 운문산과 가지산의 사이에 있는 아랫재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거의 18시경~~ 애초에 야영하기로 예정된 가지산 정상은 식수가 없다보니 거기까지 가려면 이 곳에서 물을 짊어지고 가야한다. 이 근처에서 그냥 1박을 할지, 물을 짊어지고 갈지 망설이다가 텐트를 칠만한 장소가 마땅치가 않아서 물은 적당량만 보충해서 가지산까지 가보기로 했는데~~

 


 그런데 아랫재에서 야영 장소 찾아보고, 물 보충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19:00가 다되어버렸다. 가지산까지는 4km나 가야하는데 이미 많이 지친 상황에 물까지 별도로 짊어지고, 바로 오르막길이 시작되다보니 도저히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무리해서 가도 밤 9시에나 도착해서 언제 밥해먹고 자나 싶은데, 가지산쪽으로 조금 이동했더니 야영을 할만한 공간이 보인다. 누군가 이미 야영을 했던 흔적도 있고 오늘은 여기에서 자는 걸로 결정~~
 여기에서 1박을 하게되면서 결국 태극종주가 실패한 원인이 되긴했지만, 그날 상황으로는 더이상 움직이는건 무리였다. 얼른 텐트를 치고 저녁 준비~~ 이 텐트도 저번 달에 영알 종주를 계획하면서 구입한거라 이번에 처음 사용해 본건데, 저렴한 가격에 나름 괜찮았다. 조금 더 가벼우면 좋겠지만 그 가격에 바랄건 아니고^^ 그리고 텐트안에 있어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같이 구입했던 침낭도 정말 싸고 작고 가볍고 대만족~~


역시 산에서는 삼겹살이 진리!!!  행복한 삼겹살 타임~~

 


백패킹할때 헤드랜턴이 필요한 이유~~  이렇게 첫째 날 일정을 마치고, 다음 날을 위해 잠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