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영덕에 걸쳐있는 내연산에 다녀왔다. 많이 들어본 산은 아니었지만 계곡의 폭포들이 유명한 산으로 여름철 피서지겸 계곡산행지로 많이 찾는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던 산이다. 포항이라는 도시도 워낙 포항제철로 유명한 곳이라 이름은 많이 들어본 동네이긴하지만 실제로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아마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견학한다고 제철소를 갔던 기억이 있긴한데 포항이었는지 광양이었는지 가물가물~~
이번 산이 130대 명산중 70번째인데 이제는 이번에 간 내연산처럼 멀리 있는 산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앞으로 남은 산은 60개지만 쉽지는 않을것 같다. 이날도 밤11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올 수 있었는데, 그래도 쉬는 날짜에 맞춰서 내가 가지않은 산들이 안내산악회 일정이랑 잘 맞아줬으면 하는 바램^^
양재역에서 안내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는데, 작년 천태산 산행때 정상에서 만나서 하산길에 계속 동행하면서 산에서 식사도 같이하고, 산 아래 식당에서 파전에 막걸리도 같이 먹었던 분이 계셔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마침 내연산을 간다고한다. 이날은 이 아저씨랑 동행을 하게될 듯~~
양재역을 7:10분경에 출발한 버스가 약 4시간 10분정도 걸려서 들머리인 보경사매표소에 도착한 시간이 11:20분경이다. 그런데 내연산이 현재 산불방지 입산통제기간이다보니 매표소에서 입산허가증을 받아야한다. 그걸 들고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야 블랙야크에서 인증을 해준다해서 산행대장이 일괄적으로 받아서 가져오기로하고 다른 사람들은 출발했지만, 나는 아예 받아서 갈 생각으로 기다렸는데, 1인당 따로따로 나오는게 아니라 단체로 1장으로 작성을 해준다. 쓸데없이 기다리다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출발ㅜㅜ
문수암 지나서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초반의 약간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니 아랫쪽으로 멀리 상생폭포가 보인다.
열심히 앞에 가는 사람들 한두명씩 추월해서 올라갔더니 역시 제일 선두에 아침에 만났던 아저씨가 가고있다. 추월해 오느라고 힘들기도하고 천천히 보조를 맞춰서 같이 올라갔다.
문수봉 도착~~ 그런데 이날은 너무 편한 산행이었다. 실제로 오르막길은 문수암에서 여기까지로 거의 끝이다. 그나마 가파르다고 할만한 구간은 문수암에서 문수봉 가는 길의 절반 정도까지의 구간이고 나머지는 완만한 오르막길이라 특별히 어려울게 없었고, 그리고 그 이후로는 삼지봉까지 거의 평지를 걷는 듯한 능선길이라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정상인 삼지봉 도착. 조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블랙야크 인증을 받으려면 입산허가서를 들고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산행대장이 받아서 가져오는 중이라, 정상 근처에서 아예 점심 식사를 하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마침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챙기는 중에 대장이 도착해서 인증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시작~~
눈이 다 녹아서 바닥에 낙엽이 잔뜩 쌓여있다.
한참 내려오다보니 계곡이 보인다. 보통 내연산 12폭포라고 하는데 12개를 다 보려면 향로봉까지 가서 내려와야한다. 우리가 내려온 코스로는 윗쪽의 3개는 못보고 9개의 폭포만 볼 수 있다.
은폭포~~ 동행이 있다보니 사진은 엄청 찍었다^^
계곡 옆으로 자연동굴들도 여러곳이 있다.~~
12폭포중에서 가장 유명한 관음폭포이다. 2줄기로 떨어지는 쌍폭인데다 폭포옆에 있는 동굴같은 지형도 특이하고 윗쪽으로 연산폭포로 가는 다리까지 있어서 배치가 절묘하다.~~
12폭포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연산폭포~~
이 다리를 건너와야 연산폭포를 볼 수 있다.
관음폭포 바로 아랫쪽에 있는 무풍폭포~~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잠룡폭포. 저렇게 깊이 숨어있어서 잠룡폭포라는 이름이 붙은 듯~~
안쪽 바위 사이에도 폭포가 있어서 살짝 보이는데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다~~
여기가 12폭포의 마지막인 상생폭포~~ 여기도 2줄기의 쌍폭이 멋지게 떨어진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보경사에 잠깐 들렀다.
내려와서 동행했던 분이 국수나 한 그릇 먹고 가자고해서 같이 먹었는데, 본인이 사준다고 들어갔지만 저번 천태산 갔을 때도 막걸리를 얻어먹은터라 이번에는 내가 얼른 계산을 했다.
국수로 배를 채우고 버스를 타서 오후 5시 10분경에 출발했는데 올라올 때는 거의 4시간 30분정도 걸려서 양재에 도착한 시간이 9시 40분이다. 다시 전철타고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는다. 역시 원거리산행이 쉽지는 않다. 조금은 힘든 하루~~
'등산 > 100대 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화산~오봉산 종주 - 강원 화천,춘천(3.11) (0) | 2016.03.12 |
---|---|
광교산 - 경기 수원, 용인(3.7) (0) | 2016.03.08 |
천마산 - 경기 남양주(2.27) (0) | 2016.02.28 |
덕유산 종주(영각사~구천동) - 경남 함양, 전북 무주(2.24) (0) | 2016.02.26 |
칠보산~희양산 연계산행 - 충북 괴산,경북 문경(2.20) (0) | 201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