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과 춘천에 걸쳐있는 용화산과 오봉산을 연계산행으로 다녀왔다. 여기는 지난 1월에 베트남 여행을 마치고, 귀국 바로 다음날에 좋은사람들 산악회에서 일정이 잡혀있어서 미리 예약을 해둔 곳이었는데, 귀국하던 날 비행기가 3시간이나 지연출발하는 바람에, 새벽 2시 넘어서 집에 도착하다보니 결국 돈만 날리고 못갔던 곳이다. 그런데 원래 용화산은 블랙야크 100명산에는 포함이 안되어있었는데, 점봉산 입산통제가 장기화되면서 대체 산행지로 최근에 용화산이 지정되어 이번에 가면서 블랙야크 인증까지 하면서 그때 못갔던게 약간 전화위복이 되었다.
용화산은 뱀과 지네가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누가 이겼는지는 안나온다. 엄청 궁금하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 사는 뱀이랑 지네라면 아무래도 뱀이 우세하다고 봐야겠지만 용을 꿈꾸는 애들이라면 결론이 쉽지는 않을 듯~~ 오봉산은 소양강댐이 생기면서 배를 타고 들어오는 산행지로 청평사와 더불어 유명한 산이다.
용화산의 들머리인 양통마을로 가려면 경춘선 열차를 타고 종점인 춘천역에서 내려서 1번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서 100여m 직진하다, 4거리에서 왼쪽으로 농협이 보이는데 농협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37번 버스를 타면 된다. 하루에 많이 다니지 않는 노선이라 아침 8시 10분경에 도착하는 버스시간에 맞춰서 버스를 타고 양통마을로 가는데 시골이다보니 어쩔수 없긴 하지만 버스가 마을 2개를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코스로 운행을 하다보니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1시간 가까이 걸려서 9시 10분쯤 양통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앞으로 보이는 산이 이날 오르게 될 용화산~~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큰고개에 도착했는데 큰고개까지는 차가 들어올 수 있어서 안내산악회를 따라오면 보통 큰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큰고개에서부터 조금 가파른 암릉길이 시작되는데 크게 힘들 정도는 아니고, 멋진 명품 소나무들과 조망도 용화산에서 가장 좋은 곳이다.
손가락 바위~~
명품 소나무들과 조망~~
칼바위~~
큰고개에서 약 30여분만에 정상 도착~~
이제까지 산에 다니면서 가장 웅장한 정상석이긴한데 방향이 조금 잘못된것같다. 보통 아침에 산행을 하면 도착시간이 대부분 비슷할텐데 딱 역광인 시간이라 사진찍기가 쉽지않다. 그래도 거기서는 햇빛때문에 잘 안보였는데 생각보다는 잘 나온 듯~~
역광때문에 인증패치등이 잘 안보일까봐 조금 옆에서 인증용으로 찍은 사진^^
정상 이후로는 조금씩 오르내리기는 하지만 평탄한 코스가 이어진다. 고탄령 지나서 사여령에서 약간 알바를 했지만 오봉산 들머리인 배후령을 향해서 전진~~
배후령 도착~~ 여기가 38도선이다.
바로 왼쪽 옆으로 오봉산 들머리가 있다. 이제 오봉산으로 진입~~
오봉산도 초반 오르막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정상부 능선에서의 조망. 정상까지는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오봉산 정상 도착~~
이제 하산길로 접어드는데 멀리 소양강댐이 보인다.
좁은 바윗길 통과~~ 배낭이 자꾸 걸린다.
청평사 도착. 뒷쪽의 오봉산을 배경으로~~
구송폭포~~
당나라 공주를 사랑한 상사뱀 설화를 모티브로한 동상~~ 그런데 도대체 당나라 공주가 왜 여기까지^^
청평사 선착장에 3시 15분경 도착해서 3시 30분 배를 타고 소양강댐으로~~ 거의 20km의 거리를 약 6시간만에 주파~~
배로 10여분만에 소양강댐 도착~~
소양강 처녀~~
4시 정각에 춘천역으로 가는 버스 출발~~
소양강 처녀가 또 있다.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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