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신사가 엄청 많은데, 그 중에서도 학문의 신이라 불리는 스기와라 미치자네를 모시는 곳을 특별히 텐만구라 한다. 이런 텐만구중에서도 이 곳 다자이후 텐만구가 총본산격에 해당하는 곳이라 한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이다 보니 수험생이나 수험생이 있는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고들 한다.
야나가와에서 기차를 타고 다자이후역으로.. 도중에 한번 갈아타야 한다.
신사의 상징이고 일본의 상징이랄 수도 있는 도리이. 도착시간이 좀 늦어서인지 벌써 문을 닫은 가게도 많다.
학문의 신 스기와라 미치자네는 불우한 생을 살았나 보다. 이 황소 동상은 그가 죽고나서 그의 시신을 끌고 가던 소라고한다. 시신을 끌고 가던 소가 멈춰서 움직이지 않자 그 자리에 시신을 매장하고 사당을 세운게 바로 이 곳 다자이후 텐만구라 한다.
이 황소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고들 해서 등쪽을 보면 반질반질하다. 나도 콧등이랑 좀 쓸어주고 왔다.~~
다리를 건너서 문을 지나면 텐만구의 본당이다. 본당 중앙에는 거울이 놓여있는게 특이하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다 보니 수험과 관련된 부적등을 파는 가게다.
100엔 넣고 본인 운세를 뽑는 곳. 자동판매기가 아니라 100엔을 넣고 아래 문을 열어서 직접 골라서 가져간다.
뽑은 운세를 이렇게 묶어둔다.
이건 아마 가게에서 사서 걸어두는거 같은데 읽어보니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놓았다. "동경대 이과대에 합격하게 해주세요" 이런 식이다.
나오면서 하나 찍었다. 내 사진은 하루에 한 장씩만 찍기로 했다. 일본에 왔으니 일본의 상징이랄 수도 있는 도리이 앞에서 한 컷..
다자이후텐만구에는 매화나무가 엄청 많고, 전설에는 그 매화들이 학문의 신을 보기위해서 날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다자이후의 상징처럼 된게 우메가와모치(매화가지떡)이다. 하나 사서 먹었는데 맛있다.
다자이후 텐만구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니시테츠 후쿠오카역 구내에 있는 흡연실이다. 일행이 담배피우러 들어가 있는 동안 앞에 붙어 있는 글이 재미있어서 하나 찍었다. "담배를 사랑하는 남자의 생활방식" 이라.~~
생각보다 일찍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텐진역에서 숙소가 있는 하카타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여건이 되면 하카타강 옆에 있는 유명한 포장마차 야타이에서 간단히 저녁도 먹을겸 해서 한산한 포장마차 있으면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보다시피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텐진에서 하카타역 가는 길에 나카스라는 유흥가가 있다. 기모노 곱게 차려입은 여인네도 보이고 양복입은 야쿠자 분위기의 삐끼들도 있는데 그리 과하게 붙잡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사진은 못찍었다.^^
캐널시티.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복합상업시설이다.
캐널시티 8층인가에 있는 유명한 라멘식당가 라멘 스타디오다. 저녁은 여기서 먹기로 했다. 라멘가게가 위 사진에 보이는 곳 말고도 많다.
여기에서 먹기로 했다.
일본 라멘가게는 메뉴를 자동판매기로 고른다. 자동판매기에서 먹고 싶은 라멘이랑 추가로 주문할 밥이나 계란등의 식권을 구입해서 종업원에게 가져다 주면 된다.
돈코츠 라멘. 우리가 먹어왔던 인스턴트 라면과는 생김새부터가 많이 다르다. 보기에도 기름기 둥둥이라 느끼해보이는데 실제로도 느끼하다. 그래도 맛있다. 매끼를 저걸로 먹으라 하면 못먹겠지만, 그런데 라멘 먹을 땐 단무지도 안준다.^^ 하긴 장어덮밥에도 딸랑 2개 주는 단무지를 라멘 먹으면서 바라는게 언감생심이긴 하다.
라멘가게에 붙어있던 안내문의 우리말이 재미있다.
이런 사진이 나중에 기억에 남는다며 영택씨가 찍어줘서 한 컷 더 찍었다. 하루에 하나 찍기로 했는데~~
나오는 길에 캐널시티 몇 장 더 찍고
이렇게 첫 날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들어갔다. 서튼 플레이스 호텔 하카타였나. 너무 힘든 하루였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해서 숙소에 들어간게 아마 밤 9시쯤 되었나부다.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 들러서 소주랑 맥주 몇 병 사서 호텔 방 안에서 한 잔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맥주 마시던 중에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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