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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블랙야크 100명산+

동산 - 충북 제천(8.18)

by phillos 2020. 8. 22.

 이날 마지막으로 오른 곳은 동산이다. 이 산 옆에 작은 동산이라는 산이 붙어있고, 특이한 산 이름이라 몇번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산이기도 했고 이제까지 오른 산중에서 손에 꼽을만큼 힘든 산이었다.

 무암사라는 절에서부터 산행 시작~~

 산행 시작부터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것도 절반 이상이 로프를 붙잡고 올라야하는 구간이다. 날도 더운데 이미 2곳의 산행을 하면서 많이 지친 상태라 더욱 힘들었다.

 남근바위~~ 산을 다니면서 여기저기 남근바위가 많이 있었지만 이제까지 본 중에서는 가장 비슷하게 생긴 바위~~

 동산에 오르려면 성봉과 중봉이라는 2개의 봉우리를 거쳐야하는데 성봉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성봉 도착~~ 여기까지는 정말 힘든 산행이었다. 1일 3산의 마지막 산이라 더욱 힘들었기도 했지만 여기만 단독으로 올랐다고해도 쉽지는 않았을 곳이다. 이날 전체적인 산행 시간이 조금 늘어지면서 여기는 오후 3시를 넘겨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그렇게 늦게 시작한게 해가 떨어지면서 덜 더워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성봉을 지나면서 반전이 일어난다. 성봉에서 중봉쪽으로 가는 길도 이렇게 바위구간이 조금 이어지다가 갑자기 편한 숲길로 바뀌는데 정상까지는 거의 경사가 없이 평탄한 길로 이어지면서  전혀 다른 산으로 바뀐다. 성봉까지는 지옥의 코스였지만 성봉만 지나면 천상의 코스이다.

 

 중봉 도착~~

 중봉에서 동산 정상까지도 평탄하게 이어져있어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삼각대를 이용해서 여기서도 같이 찍고~~

 하산길의 갈림길인 새목재인데 우리는 무암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여기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고, 새목재를 조금 지나서부터 계곡이 시작되면서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바닥에 돌이 잔뜩 깔려있어서 그리 편한 길은 아니었다.

 여름 산행의 재미인 흔히 알탕이라 불리우는 계곡 입수~~ 이날 1일 3산의 피로가 확 풀리는 듯한 시원한 알탕이었다. 순서를 정말 잘 잡은게 먼저 오른 제비봉이랑 가은산 코스에는 계곡이 없었는데, 마침 마지막 산인 동산에 이렇게 멋진 계곡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아서 오랜만에 알탕까지 하게되었다. 내려온 시간은 이미 날이 어둑어둑해지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시원하게 알탕까지 마치고 뽀송뽀송한 몸으로 집을 향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