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첫째 날 - 시먼딩, 중정기념관, 용캉제, 사대야시장(4.11)

 대만을 다녀왔다. 원래 가려던 곳은 중국의 구채구였지만 일정상 문제도 있었고 사드때문에 중국에서 반한감정이 심하다고 해서 대만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사실 대만도 안가본 곳이라 한번쯤 가보고는 싶었던 곳이긴 하지만, 내가 이제까지 다녀왔던 여행지에 비해 딱히 떠오르는 랜드마크라고 할만한 곳이 없어서 큰 기대없이 여행일정을 준비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볼거리가 꽤 많은 곳이었다. 하여간 드디어 출발일이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이스타항공으로~~ 

 비행기표 예매는 티웨이항공으로 했지만 이스타랑 공동운항이라 실제로 타고간 비행기는 이스타항공~~

 약 2시간여 걸려서 대만의 송산공항에 도착했다. 대만의 송산공항은 김포공항이랑 거의 비슷한 공항이라 생각하면 된다. 규모가 작고 도심과 가까운 공항으로 주로 국내선용 공항이지만 김포랑 비슷하게 아시아권의 국제선도 많지는 않지만 운항을 한다. 보통 김포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송산으로 오고, 인천에서 출발하면 타오위안공항으로 가는 듯~~

 대만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타이베이 101빌딩~~ 

 우선 숙소 체크인을 하고 짐을 보관하려고 타이페이101빌딩 근처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다. MRT라고 불리는 대만의 전철로 한번 갈아타고 총 6정거장이다. 송산공항이 얼마나 도심과 가까운지 알 수 있다.  

 이번에 대만에서 머문 숙소는 멜로디하우스라고 하는 한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이다. 일반 아파트를 민박으로 개조해서 운영중이었는데 상당히 오래된 아파트이긴 했지만 잠만 자는 곳이라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짐만 넣어두고 바로 첫날 일정 시작~~

 첫번째 목적지는 타이페이의 명동이라는 시먼딩이다. 대만도 예전에 일본의 식민지배를 겪었는데 그당시 지명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시내 번화가 관광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사실 여기에 온 이유는 먹거리때문이다. 

 대만에서의 첫번째 음식은 곱창국수라는 조금은 특이한 음식이다. 아종면선이라는 곳인데 자리도 없고 저렇게 종이 컵에 담아서 길에서 서서 먹는다. 국수에 곱창이라는 약간 생뚱맞은 조합이지만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다. 

 삼형매빙수로 이동해서 유명한 망고빙수로 디저트까지 먹고 시먼딩거리를 잠시 둘러본 뒤 다음 목적지인 중정기념당으로 이동~~

 중정은 대만의 초대 총통인 장개석의 호이다. 즉 장개석을 기리는 기념관으로 시먼딩에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된다.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이 건물들이 나와서 여기가 기념당인줄 알았더니 여기는 음악원이랑 연극원이다.

 바로 이 건물이 중정기념당이다. 난중에 들은 얘기지만 사진에 보이는 계단의 수가 장개석이 죽었을 때의 나이라고 한다. 

 기념당안에 들어가서 잠깐 둘러보는데 마침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되었다. 매시 정각에 교대식이 있다.

 사람인지 로봇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의 절도있는 움직임이 나름 볼만은 했지만 한참을 보고있자니 저런걸 왜 하나 싶기도 하고^^

 교대식 보다가 나와서 중정기념당에서 앞으로 보이는 자유광장과 주변 건물 사진 하나 찍고 이제 저녁을 먹으로 용캉제로 이동~~

 용캉제가 있는 동문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유명한 딘타이펑이라는 식당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진출해서 분점이 여기저기 있는걸로 아는데 바로 여기가 딘타이펑의 본점이다. 첫날 저녁은 이 곳에서 하기로했다. 예약이 안되고 현장에서 대기해야 하는 곳이라 많이 기다릴 줄 알았는데 15분만에 입장했다.

 딘타이펑의 가장 유명한 메뉴인 샤오룽바오~~ 만두피안에 가득한 육즙이 맛의 포인트이다. 젓가락으로 살짝 터뜨려서 간장에 찍어먹는다. 

 내가 시켜먹은 새우볶음밥~~ 

 정말 유명한 식당이긴 한데 그렇다고 명성에 비해 엄청 맛있지는 않았던^^

 

 배가 부르긴 했지만 나름 유명한 길거리 음식인 총좌빙도 맛보기로 했다. 생긴건 호떡인데 맛은 토스트랑 비슷하다. 이것 먹고 버블티까지 마셨더니 배가 터지는 줄^^

 배도 부르고해서 한 정거장 거리인 사대야시장까지 걸어가면서 야시장 구경~~

이렇게 첫날의 일정은 마무리~~ 숙소 들어오늘 길에 101빌딩을 올려다보니 하늘이 뿌옇다. 이날도 비가 간간히 내렸지만 아무래도 내일도 비가 올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