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여행. 넷째 날① - 하롱베이(1.25)

 설 연휴 기간에 본가랑, 처가에 다녀오느라 포스팅이 늦어졌다.

 어느새 네번째 날이다. 전날 캔슬된 하롱베이 1박 2일 투어대신에 당일 투어로 변경해서 가는 날인데, 이 날도 비가 오면 이번 여행의 목적이라고 할 수도 있었던 하롱베이는 물건너간거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었더니 다행히 비는 오지않는다. 여전히 쌀쌀한 편이었지만 우리 여행기간중 가장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

 전일 크루즈투어가 취소되는 바람에 갑자기 방을 예약하면서 일행 4명이 한방에서 자다보니 아침에 씻고, 화장실 가고 하는걸 조금 서둘러서 준비를 하고 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이날 투어 끝나고 돌아와서 묵을 방은 출국전에 미리 예약된 상황이라 이날도 방을 옮겨야해서 짐은 다시 로비에 맡겼다. 

 

 이날의 조식은 소고기쌀국수 이 호텔에서 먹은 조식메뉴중에 가장 맛있었던게 바로 이 쌀국수이다. 역시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요리를 먹어야~~

 식사를 마치고 로비에서 투어버스를 기다리는데 8시 20분경 투어가이드가 도착해서 따라나섰다. 

 

 하롱베이 당일 투어용 버스. 이틀 전에 짱안 투어때 보다는 조금 더 큰 버스인데 이번에도 맨 뒤의 4자리가 비어있어서 나란히 앉았다. 하롱베이로 출발~~

 

 버스안에 빈 좌석이 많이 남아 있어 짱안 투어때처럼 인근의 호텔들을 여기저기 들러서 투어객들을 싣고 가겠지 했는데, 위 건물이 있는 곳에서 단체손님이 우루루 타더니 바로 하롱베이로 출발한다. 건물이 범상치 않아서 구글맵을 켜봤더니 여기가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이다.

 앞에 빨간색 비니를 쓰고 있는 여자분이 이번 하롱베이 투어의 가이드이다. 짱안 투어때의 가이드와는 달리 일하는게 상당히 맘에 들던 가이드였다. 버스에서도 사람들 다 타고나서 약 15분정도 간단하게 투어일정을 설명하고 더이상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 영어 발음도 훨씬 좋고 물론 못알아듣는건 마찬가지였지만^^ 그리고 투어에 가서도 여러 국적의 투어객들을 능숙하게 이끌고 다니는게 정말 프로페셔널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롱베이 가는 도중에 기념품을 파는 휴게소에 들러서 40여분간 쉬다가 가는데 이곳이 석물 조각들을 만드는 공방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야외 정원이 공방에서 만든 석상들로 가득 채워져있는데, 조각공원처럼 꾸며져있어서 볼만한 곳이었다. 

 

 

 다시 하롱베이를 향해서 출발~~ 맥주를 몇개 가져갔는데 사실 맥주는 투어 선박에서도 파는 거라 거기에서 꺼내먹기에는 눈치도 보일것 같고해서 버스에서 하나씩 먹기로 했다. 기차나 비행기에서는 맥주를 먹을 적이 있는데 버스에서 맥주를 먹기는 처음이다.^^

 드디어 3시간 30여분만에 하롱베이 도착했다.  저 건물은 여객선터미널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가이드가 입장권을 끊어와서 선착장으로 입장~~

 

 우리가 타고 갈 배~~ 당일 투어용 선박이라 허접하다.

 

 내가 타려고 했던 배는 저런 배인데ㅜㅜ

 

 

 배가 출항을 하고,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에 선박 지붕에 올라가서 주변 풍경을 감상~~ 아직은 멀리 있지만 역시 절경이다.

 

  식사 준비가 다 되어 다시 선실로 돌아왔다. 처음 나온건 계란말이랑 마파두부요리.

 

 맛있었던 생선 찜도 나오고~~

 

 하루도 안빠지고 먹게되는 스프링롤~~

 

 대하구이에 밥까지 든든하게 챙겨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향한 곳은 뱀부보트 타는 곳이다. 카약킹이랑 뱀부보트중 선택할 수 있는데 날이 추워서 작은 카약을 타고 직접 노를 젓다가 옷에 물이 젖기라도 하면 낭패일것 같아서 사공이 노를 저어주는 뱀부보트를 타기로했다. 그런데 뱀부보트는 1인당 6만동씩 추가로 내야한다.

보트를 타고 약 30여분간 인근 해안을 돌아보고, 동굴도 통과하는데, 전날 투어가 많이 캔슬이 되서인지 이날 사람이 정말 많았다. 뱀부보트가 너무 많아서 동굴에서 교통체증이 생길 정도~~

 

 

 

 뱀부보트 체험을 마치고 다시 투어선박으로 귀환~~ 이어지는 하롱베이 투어는 다음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