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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베트남

베트남 하노이 여행. 셋째 날① - 호치민 영묘, 문묘(1.24)

by phillos 2016. 2. 2.

 

 원래 이날은 하롱베이로 1박2일 투어를 가려던 날이었다. 이번 베트남 여행 일정중에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은 당연히 하롱베이였고, 약간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하롱베이를 가보고싶어서 이번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롱베이 투어는 당일치기, 1박2일, 2박3일등의 여러가지가 있는데, 당일치기 투어를 가게되면 버스로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3시간 30여분정도가 걸려서 실제 하롱베이에서 보내는 시간도 얼마 안되고, 버스타는 시간만 왕복 7시간이라 힘들것 같아서, 이왕 하롱베이 보려고 왔으니 1박2일 크루즈투어를 해보기로 하고, 첫날 하노이에 도착한 날 미리 1박2일 투어 그것도 나름 비싼 4성급이라고 주장하는 크루즈투어로 예약까지 해놓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날씨였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이 날의 호텔 조식 메뉴. 전날 먹었던 밥이 맘에 안들어서 호찬씨랑 인모가 먹었던 메뉴로 시켰는데 나름 괜찮았다.

 조식을 먹고 1박2일 투어니 간단하게 짐을 꾸리고 나머지 짐은 호텔에 맡기고나서 그때까지만 해도 하롱베이는 비가 안올수도 있고, 비가 오더라도 조금 불편하긴 하겠지만 투어는 출발할거라 생각하고 호텔로비에 앉아서 가이드를 기다리는데, 8시 30분까지 오기로 했던 가이드가 45분까지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가 결국 투어가 캔슬이 되버렸다고 호텔 로비로 연락이 왔다. 비에 바람이 심해서 배가 뜰수가 없다고한다. 이런 황당한 상황이ㅜㅜ

 어쩔수 없이 하롱베이는 다음 날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하고, 이 날은 마지막 날 하려고했던 하노이 시내관광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우선 투어비용은 환불받고, 원래 이날은 배에서 숙박예정이었는데 캔슬되다보니, 이날 묵을 방을 호텔에 알아보는데 첫날에 묵었던 패밀리룸 하나밖에 남은 방이 없다고 한다. 별수 없이 거기에서 4명이 전부 같이 자는걸로 하고 숙소 예약. 4박을 연달아서 같은 호텔에서 했는데 어쩌다보니 매일 방이 바껴서 숙박^^

 1박 생각하고 꾸렸던 짐들을 다시 정리해서 트렁크에 넣어두고, 호텔을 나와서 택시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호치민 영묘를 향해서 출발~~

 

 호치민 영묘 입구인데, 무슨 공항 출국수속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검색을 이렇게 심하게 하는지 짐까지 다 맡기고서야 입장~~

 

 

 이 곳이 호치민의 시체가 미라상태로 안치되어있는 호치민 영묘이다.

 미라는 처음 보는데 정말 살아있는 모습 그대로 관에 안치되어 있는게 조금 소름이 돋는다. 관 옆으로 4명의 군인이 정자세로 지키고 있고 그 외에도 수많은 군인들이 철통같이 경비를 서고 있어서, 광호형은 죽어서도 영화를 누린다고 하는데, 저렇게 미라 상태로 있는걸 본인은 과연 좋아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알기로는 호치민 본인은 죽으면 그냥 화장해달라고 유언을 했다던데~~

 영묘를 나와서 호치민이 살아 생전에 집무실이랑 외국 원수등을 영접했던 공관으로 쓰였던 건물등 호치민과 관련된 건물등을 관람하는 코스로 이동. 호치민 영묘는 입장료가 없지만 여기까지 보려면 따로 입장료가 필요하다. 위 사진의 건물이 주석궁인데 주로 영빈관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어디로 갈까 연구중~~

 


 이 건물이 호치민의 집무실이다.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라는 신분임에도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살았다고 하는데 이 건물만 봐도 짐작이 된다. 호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베트남의 대표적 인물이다.

 

 여기는 일주사. 굵은 기둥 하나위에 만들어진 작은 사원이라 우리 말로 한기둥 사원이란 뜻이다.

 


 혁명박물관인데 입장료도 별도인데다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그냥 패스하기로~~

 

 호치민 영묘를 나와서 문묘에 가기로했다.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라 도보로 이동~~

 문묘 도착. 문묘란 공자와 유가의 성현들을 모시는 사당을 얘기하는데, 하노이에 있는 문묘는 베트남 최초의 종합대학교의 역할도 했다고 한다.

 

 

 



 문묘 가장 안쪽에 있는 사당 중앙에 공자의 상이 그리고 좌우로 맹자, 증자, 안회, 자사의 상이 모셔져있다.

 

 이렇게 문묘까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벌써 11시 30분경이다. 포스팅 첫 머리에 적었듯이 이날 일정은 원래는 마지막 날에 하려고 했던 일정이었는데, 하롱베이 1박2일 크루즈가 캔슬이 안되서 이날 하롱베이로 갔으면 실제 마지막 날에 이날 일정을 소화하기는 거의 힘들었다. 마지막 날은 비행기 시간때문에 오전만 움직일 수 있었던데다 실제로 쇼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했으니~~

 오전 일정은 이렇게 마치고 오후에 마사지 예약을 하고나서 점심을 먹으려고 다시 호안끼엠 호수쪽으로 이동했다. 이후의 일정은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