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6$나 내고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와트로 왔다. 툭툭이 기사들도 그 안에서 움직이는거는 흥정이 안된다. 급한건 우리니까 어쩔 수가 없다. 하루가 더 있었으면 담날에 천천히 다시 왔겠지만 이 날이 마지막날인데 정작 앙코르와트도 제대로 못보고 돌아가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었기에 툭툭이비용을 별도로 지불하더라도 앙코르와트로 가기로했다.
실제로 우리는 4시가 조금 넘어서 앙코르와트에 도착해서 둘러보다가 타프롬사원을 들렀다온 일행이랑 합류했는데 5시 29분에 입장했다고 한다. 관람시간은 18:00시까지이지만 입장은 17:30분까지 해야한다. 도착해서 1층 회랑만 잠깐 보고 나오는 길에 우리랑 다시 합류했다.
툭툭이 기사가 내려주는곳에서 내려서 걸었더니 앙코르와트의 뒷쪽이다.
먼저 1층 회랑부터 천천히 둘러보면서 회랑벽에 새겨진 부조들 감상..
2층으로 올라갔다. 불상이 하나 모셔져있는데 원래는 비슈누상이란다..
2층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마지막 3층 올라가는 계단앞까지 왔는데, 어쩐 일인지 다들 내려오고 있다. 계단 입구 앞 안내문을 보니 3층은 입장시간이 17시까지이고 우리가 도착한게 17:03분ㅜㅜ
사실 조금 서둘러서 돌았으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모가 어차피 다른 일행들이랑 합류하려면 시간 많으니 천천히 보자고해서 1층 돌면서 한참 쉬고, 2층에서도 한번 쉬면서 돌았더니 결국 3층도 못올라가보고 돌아가게되버렸다.ㅜㅜ
조금 짜증이 나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냥 좋게 다음에 다시 이 곳을 찾을 핑계거리하나 생겼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여행준비를 전부 내가 했으면서 입장시간도 제대로 모르고 온 내 잘못이 크다. 캄보디아를 처음 오다보니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어를 한다는걸 알게되면서 너무 그 투어에만 의지하고 거의 신경을 안썼더니 이런 사단이 생겼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나 인모 탓을 할 이유가 없다.
3층 올라가는 계단 옆에서 저런 복장을 한 애들이 있어서 무슨 공연을 하나 했더니 아마 사진 같이 찍어주고 돈을 받는 애들인가 부다.
이건 목욕탕이라고 한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회랑의 부조나 더 둘러보기로 했다. 둘러보고 있는데 17시 40분쯤 되니까 거기서도 입장을 막고 쫓아내기 시작한다. 이쯤 투어일행과 재합류.. 17시 29분에 입장했다니 아마 2층에도 못올라갔을듯 한데.. 나오면서 내일 다시와야겠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우리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정말 하루만 더 있고 싶었다.ㅜㅜ
투어 일행들이랑 합류해서 낙조를 보기로 했는데 이 날도 일몰을 볼 만한 날씨가 아니다. 아쉬웠던 이 날의 투어도 이렇게 끝나고 너무나 행복했던 3일간의 여행도 이제 끝났다.ㅜㅜ
마지막 일정으로 쿨랜2에서의 식사 및 압사라댄스 공연을 보러갔다.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압사라 댄스는 그럭저럭 볼만했고, 나머지 공연은 별볼일 없고, 부페는 좀 아니다.^^ 먹을만한게 별로~~
그나마 봐줄만 했던 압사라댄스~
쿨렌2 공연을 마지막으로 정말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펍스트리트까지 걸어가서, 선물로 살만한게 있나 싶어 마켓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아무래도 흥정을 제대로 못할거 같아서 아무것도 못사고, 그냥 게스트하우스에 돌아가서 로비에서 앉아 쉬다가 공항으로 나가기로 했다. 출국심사를 하는데 먼저 가던 인모가 갑자기 돌아오더니 나보고 천원짜리 없냐고 묻는다.. 출국심사대에서는 천원을 달랜다^^ 졌다.~~
이렇게 앙코르와트 여행을 돌아보는것도 이 글이 마지막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제대로 준비를 못했던게 아쉬웠던 여행이었다. 물론 둘째날 투어는 정말 만족스럽긴 했지만, 너무 투어만 따라 다닐 생각으로 아무 생각없이 왔던게 후회가 되는.. 이런 저런 핑계로 언젠가 애들 데리고 다시 가야하는.. ^^
'해외여행 > 캄보디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내미랑 앙코르와트. 첫째 날② - 프놈쿨렌(11.27) (0) | 2017.12.02 |
---|---|
딸내미랑 앙코르와트. 첫째 날① - 반테이 스라이(11.27) (0) | 2017.12.01 |
앙코르와트에 가다. 셋째 날③ - 바푸온, 바이욘(1.26) (0) | 2015.02.15 |
앙코르와트에 가다. 셋째 날② - 프레야칸,네약뽀얀(1.26) (0) | 2015.02.11 |
앙코르와트에 가다. 셋째 날① - 앙코르와트 일출(1.26) (0) | 2015.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