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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간사이 여행 셋째날①(6.2)-오사카성,역사박물관,돔보리 리버크루즈

by phillos 2013. 6. 11.

 

 전날 밤에 날도 흐리고 비가 조금 와서 날씨가 걱정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전히 날은 흐렸지만 비는 안오는 듯하다. 다행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나갈 준비를 한다. 지난 번에 얘기했듯이 이 날은 애초엔 교토를 가려고 하다가 오사카를 둘러보는 걸로 변경을 해서 굳이 서둘러 나갈 필요는 없었다. 왜냐면 제일 먼저 갈 오사카성의 천수각 입장시간이 9시부터라 빨리 나가봐야 갈데가 없다. 주유패스로 이용가능한 나머지 시설은 대부분 10시 이후에 운영을 하니 오사카성을 제일 먼저 갈 수밖에 없다.  

 

 채비를 마치고 어제 봐둔 찌까라메시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숙소를 나섰는데, 바람도 불고 비도 조금씩 떨어지는 등 날이 약간 춥다. 인모랑 호찬씨는 긴팔로 갈아입고 나도 처음엔 반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칠부바지로 바꿔입고 다시 나왔다. 

  

  도쿄 찌까라메시에서 아침으로 먹은 규동.. 규동은 처음 먹어보는데 먹을만 하다.. 가격도 싸고.. 인모랑 호찬씨는 치킨 카레라이스를 먹었는데 그닥 땡기지는 않았다.

 

 오늘도 역시 닛폰바시역.. 지상에서 계단 하나 내려가면 지하 1층에 바로 승강장이 있어서 게이트 통과하면 바로 지하철을 타는 곳이다.

 

 여기는 환승역이었던거 같은데, 우리나라 지하철은 섬식이든 상대식이든 상,하선 선로가 어떻게든 같이 있는데 이 곳은 다른 편 선로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오사카성으로 나가는 타니마치 욘초메역 출구다. 지하철 영업이 끝나면 셔터 대신에 양쪽에 보이는 문으로 닫는 모양이다.

 

 

 

 출구를 나와 쭉 걸어가니 오사카성 성벽과 해자가 나타난다.

 

 

 대수문이었나?

 

 

 여기도 해자인거 같은데 물은 채워지지 않았다.

 

 오사카성 안에 있는 토요쿠니 신사. 안에 보이는 동상이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이다. 일본 입장에서는 전국시대의 3대 영웅중의 하나로 일본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위인중의 하나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적국의 수괴쯤 되나 ..

 그를 신으로 모시는 이런 신사를 보면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작년에 히데요시의 부하였던 가토 기요마사의 본거지인 구마모토성을 관람할 때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일본이란 나라가 역사적으로 우리를 많이 괴롭혀왔던건 사실이니..

 

 저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천수각이 나온다.

 

 

 

 천수각.. 아직 입장시간 전이다. 천수각 배경으로 한 장 찍었는데 저 배는 어찌하나.ㅜㅜ 왜 일본 가서 찍어온 사진만 보면 다이어트 해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지..

 

 입장 시간 직전에 줄서서 기다리다가 문열자 마자 바로 들어갔다. 천수각 입구에 있던 포..

 

 바로 엘리베이터 타고 5층까지 가서 계단으로 8층 전망대까지 바로 올라갔다. 앞에 보이는게 니시노 마루 정원인데 무슨 공사를 하고 있어서 입장 불가다. 저 곳도 주유패스로 무료이용 가능한 시설이라 나가면서 가볼려고 한 곳인데.. 입장료 반환해 달라 할 수도 없고..

 

 오사카 시립 박물관이었나?

 

 여기는 돔구장인걸로 봐서 이대호가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홈구장인 교세라돔으로 추정중..

 

멀리 보이는 대관람차가 햅파이브인가? 일본 사람들은 대관람차를 왜 그리 좋아하는지 여기저기 많이도 만들어놔서..

 

 8층에서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오면서 전시물을 관람. 특별히 볼건 없다. 2층에 있던 전시물 앞에서..

 

 옛 일본 장수들이 입던 갑옷이랑 투구를 입어보는 곳인데 300엔이다.

 

 

 니시노마루 정원은 입장불가라 바로 오사카성을 나와서 타니마치욘초메역 바로 앞에 있는 오사카역사박물관으로 갔다. 오사카주유패스로는 10층에서 7층까지였나.. 상설전만 관람이 가능하다. 10층에서부터 층별로 고대, 중세, 근대, 현대의 오사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물 또는 재현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위 사진들은 10층에서 9층 내려오는 계단에서 찍은 오사카성 전경과 바로 옆에 있던 NHK방송국 건물이다.

 

 

 오사카 역사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돔보리 리버크루즈를 타기위해서 도톰보리로 돌아왔다. 주유패스로 무료이용 가능한 시설인지도 몰랐다가 도톰보리 와서 지나다니는 모습을 보니깐 재밌어보여서 타보기로 했다. 동선상으로도 상관이 없었던게 이 날 점심을 도톰보리에 있는 가니도라쿠에서 먹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걸 안타더라도 어차피 도톰보리에 와야 될 상황이었다. 이걸 타고 난 다음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돈키호테앞에서 승선해서 약 40여분간 운항을 했던것 같다. 도톰보리강을 한바퀴 돌아오는데 앞에 안내해주는 승무원이 타서 운항시간 내내 일본어로 안내를 해준다. 내 일본어 실력으로는 알아듣기도 힘들고, 지나가는 크루즈를 봤을 때는 매번 여자 승무원이어서 기대했는데, 우리가 탄 배의 승무원은 하필 남자라 별 관심도 없고^^.. 그냥 주변 풍경만 감상했다.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손 흔들어달라고하면 손 흔들어주고, 박수쳐주고 하는 정도의 호응은 해주면서..

 일요일이라 그런지 도톰보리강 강변 여기저기서 이벤트 공연들을 많이 한다. 노래도 부르고, 마술 공연도 하고, 출사를 나왔는지 모델 세워두고 사진 열심히 찍는 사람들도 있고..

 

돔보리 리버크루즈에서 찍은 구리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