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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국토종주 인증 라이딩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 2일차 - 동호해변~지경공원~경포해변~정동진~망상해변(6.11)

by phillos 2024. 6. 16.

 속초에서 하룻밤을 자고 둘째 날을 맞이했는데 이날은 전날에 라이딩을 짧게 끝내고 잠을 푹 자서인지 아침 5시쯤 눈이 떠져서 6시도 채 안된 시간부터 라이딩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날 최대한 많은 거리를 소화해서 다음날까지 2박 3일로 마무리를 해볼까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이렇게 일찍 출발을 했던건데 라이딩하는 중에 얘기치 못한 사고도 있었고 그게 없었다 하더라도 쉽지는 않았던 상황이었다. 서부장이 약간은 특이체질이라 운동을 하면서도 많이 먹지를 않아서 아침은 전날 맥주 안주로 사놓은 과자 남은거로 대충 떼우고 일단 출발~~

 요즘 철거하네 마네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관람차 속초아이~~ 

 동해안 라이딩하면서 일출을 봐야하는데 요즘 가장 해가 빨리 뜨는 계절이다보니 일출을 보려면 거의 4: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해가 많이 올라와 있긴 하지만 이 정도 보는걸로 만족하기로~~

 동호해변 인증센터~~

 멋진 곳에 자리잡은 집~~

 문을 연 식당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아침은 편의점에서~~

 38선 휴게소~~

 지경공원 인증센터 도착~~ 이제 강릉을 향해 간다.

 경포해변 인증센터 도착 직전에 해수욕장에 설치되어 있는 그네에서 잠시 휴식~~

 경포해변 인증센터~~

 아침을 먹은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편의점에서 사먹은거라 조금 부실하기도 했고 자전거길에 식당이 별로 없어서 마침 초당두부 식당이 보이길래 두부전골로 점심식사~~ 

 이렇게 경포해변을 지나서 정동진을 향해가는 길에 사고가 생겼다. 경포해변 인증센터에서 인증수첩에 스탬프를 찍고 짐 가방 옆에 수첩을 넣었는데 지퍼를 제대로 안채우고 라이딩을 하다가 수첩이 어디선가 떨어져 버렸다. 그것도 내가 길을 잘못 들어서 뒤따라오던 서부장이 그걸 발견하고 알려준건데 어디쯤 떨어졌는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 처음에는 포기하고 그대로 가려다가 서부장이 그거 하려고 왔는데 그냥 가면 무슨 의미가 있냐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았으니 되돌아가보자고해서 수첩을 찾으러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갔다.

  대충 수첩을 떨어뜨렸다고 예상했던 지점에서 다행히 수첩을 찾긴 했는데 거기까지 되돌아간 거리가 약 4km정도로 왕복 8km를 더 달리면서  2박 3일 라이딩은 여기서 희망을 완전히 접게되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기까지는 업힐이 전혀 없는 평탄한 길이었다. 다음 날인 3일째는 업힐이 계속 이어지는 이번 라이딩중 가장 힘든 날이었는데 3일째에 이런 일이 있었으면 되돌아갈 생각을 전혀 못했을 상황이었다. 이후로는 인증수첩은 져지 상의 뒷주머니에 넣어서 라이딩중에는 짐가방에 아예 손을 안대는걸로~~

 정동진 도착~~ 위의 사진 뒷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정동진 선크루즈호텔인데 거기 올라가는 길이 이날의 유일하면서도 조금 빡쎈 업힐 구간이다. 

  인증센터와 해시계에서도 사진을 찍고 이제 동해를 향해 출발~~

 망상해변 도착~~

 이렇게 동해까지 왔는데 시간은 아직 5시가 채 안되었지만 라이딩을 더 진행하기가 애매한 상황이었다. 추암까지는 5km남짓밖에 안남았지만 거기는 관광지라 모텔이랑 식당이 너무 비싸다. 특히나 먹을 곳이 횟집밖에 없는데 전날에도 점심, 저녁을 전부 회로 먹은터라 또 횟집을 가기도 그렇고, 한재공원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고 임원까지는 너무 멀고~~ 어차피 2박 3일은 포기한 상황이라 이쯤에서 이날의 라이딩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숙소를 잡고 나와서 이날 저녁은 치킨에 호프로~~ 아마 수도권에는 없는 치킨 체인점인듯 한데 상당히 괜찮았던 곳이다. 서부장이 워낙 치킨을 좋아해서 오게 되었는데 하루 정도는 이렇게 먹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수첩 찾으러 왕복 8km 포함해서 이날의 라이딩 거리는 약 12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