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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블랙야크 100명산+

운문산 - 경남 밀양, 경북 청도(10.10)

by phillos 2023. 10. 19.

 둘째 날 처음으로 오른 산은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의 관문인 운문산이다. 이 산은 산림청,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에는 선정되어 있는 산이라 이미 전에도 올랐던 산이지만 블랙야크 100명산+에 포함이 되면서 이번에 다시 오르게 되었다.

 2015~16년 2년여에 걸쳐서 100대 명산을 다니면서 총 130여곳의 산을 올랐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을 꼽으라고 하면 광호형과 같이 갔던 2박 3일간의 영남알프스 백패킹 산행을 빼놓을 수가 없다. 배낭에 텐트랑 침낭까지 짊어지고 산속에서 이틀밤 사흘낮을 지내면서 둘째날 잤던 신불재와 다음날 아침의 일출도 기억에 많이 남지만, 첫날 예정에 없이 텐트를 치고 1박을 했던 곳이 운문산과 가지산 사이의 어드메 쯤이었는데 저녁 식사로 헤드랜턴을 머리에 달고 구워먹었던 삼겹살에 소주 한잔도 재미있었던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 당시 석골사를 들머리로 운문산을 오르면서 2박 3일의 대장정을 시작했는데, 첫날이었는데도  한창 더울 때 낮 시간에 올라서인지 오히려 가장 힘들게 올랐던 산이다. 그래서 몇년 전의 명산 탐방때도 여기를 마지막 산으로 오르려고 하양마을까지 왔다가 산의 기세에 눌려서 발길을 돌려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갔는데 이번에 다시 도전을 하게되었다.

 숙소 근처의 일식집에서 푸짐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운문산을 향해 출발~~

 들머리인 하양마을에서 올려다본 운문산~~ 정상부가 구름에 가리워져 뭔가 위압감이 드는 풍경이다.

 정상까지 가는 최단코스다 보니 쉴틈이 없이 계속 오르막길이다. 이번 명산 탐방하면서 오른 산중에서는 가장 힘들었던 산이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올랐는데 여기 보이는 바위구간부터는 상당히 급경사 구간을 올라야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건너편에 운무가 걷히면서 산의 정상이 살짝 보이는데 아마 가지산이 아닌가 싶은~~

 인증 사진 먼저 찍고~~

 이날이 지난 주에 청약을 했던 공모주가 상장하는 날이라 마침 시간도  대충 9시쯤 맞추어 도착해서 산꼭대기에서 공모주 팔아보려고 쳐다보다가 결국 여기서는 못팔고 하산해서 매도함~~

 스마트폰이 자꾸 오작동이 나서 힘들게 찍은 단체사진~~

 잠시 정상에서 조망을 감상하고 하산길로~~

 하산해서 다음 목적지인 경남 합천까지 거의 2시간 가까이 차로 이동해서 다음 산을 오르기전에 점심으로 먹은 해물 짬뽕인데 낙지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비주얼이 그로테스크하지만 웬지 짬뽕이랑 낙지의 조합이 그리 잘 어울리지는 않는 듯한 맛이었다. 원래 이 식당에서 유명한 메뉴는 합천 해인사가 가까워서인지 스님들이 먹을 수 있도록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채식 짜장면인 스님짜장이라는 메뉴였는데 그거나 먹어볼 걸 하는 생각이~~

 하여간 짬뽕을 애정하는 광호형이랑 명산 탐방 다니면서 전국 각지의 특이한 짬뽕들을 많이 먹었는데 여기서도 짬뽕 하나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