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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산림청 200명산

박지산(두타산) - 강원 평창(5.30)

by phillos 2023. 6. 3.

 거의 1년여만에 광호형이랑 3박 4일의 8차 명산탐방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최초로 강원도의 산들을 찾았는데 강원도는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깝게 위치한 산들이 많다보니 각자 개별적으로 다닌 곳이 많아서 광호형 같은 경우는 이번 명산 탐방으로 강원도는 더이상 갈 산이 없어서 처음이자 마지막 강원도 명산 탐방 여행이 되었다. 나도 횡성, 홍천에 있는 운무산, 아미산만 다녀오면 강원도는 끝인데 이달 15일에 산악회 예약이 잡혀있어 나도 거기까지만 갔다오면 강원도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이번에 첫번째로 다녀온 산은 평창에 위치한 박지산이다. 두타산이라고도 불리우며 보다시피 정상석도 두타산이라고 되어있지만 그 이름으로는 많이 유명한 동해의 산도 있고, 진천에도 조금 덜 유명한 산도 있고해서 그냥 박지산으로 부르기로~~ 높이가 보다시피 1,394m로 상당히 높은 산인데 이번 명산탐방의 첫번째 산이면서 가장 힘들었던 산이기도 하다.

 박지산은 산림청 200명산에만 속해 있는 산인데 이런 경우에 전부 그런건 아니지만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등산로가 잘 안보이는 산이 가끔씩 나온다. 그동안 다니면서 가장 힘들었던 산이 옥천의 달이산이었는데 이 산은 달이산을 능가하는 산이었다. 그나마 달이산은 그리 높은 산이 아니어서 길찾기는 어려웠어도 그렇게 힘든 산은 아니었지만 박지산은 높이가 1,400에 육박하는 산이다보니 길도 안보이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출발 지점의 높이도 강원도의 산치고는 낮은 고도인 500m정도라 거의 900m를 올라야해서 이번 명산탐방에서 다녀온 산중에서는 획득고도가 가장 높은 산이었다. 하여간 첫번째 산행에서 체력을 너무 소모시킨 산이었다.

 우리 집앞에서 6:50분쯤 출발해서 들머리인 신기봉산로에 도착한게 9:10분쯤이다. 정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 입구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힘든 산일줄은 전혀~~

 계곡쪽으로 올랐는데 저렇게 돌에 이끼도 잔뜩 껴있어서 길찾기도 어렵고 경사도 가파른데 미끄럽기까지 완전 3중고~~

 도무지 길이 보이질 않는다 램블러 트립을 보면서 수풀을 뚫고 가는 수밖에 없다.

 악전고투끝에 정상 도착~~  인증 사진찍고  하산하는데 원래는 왔던 길로 갈까하다가 이끼때문에 미끄러워서 다른 쪽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쪽도 경사가 만만치 않아서 나는 그래도 잘 내려왔지만 광호형은 하산길에 몇번을 미끄러지면서 내려왔다.

 정상 부근에 구상나무가 많이 자란다.

 하산해서 다음 산행지로 이동하는 중에 점심으로 양평 해장국~~ 

너무 힘들었던 산행이었다. 이번 산행중에 가장 평속이 안나왔던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