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이번 자전거여행 마지막 날이다. 영광을 출발하여 함평, 무안, 신안을 지나서 내 고향이기도 하고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목포까지 서해안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마지막 날인데도 생각보다는 긴 거리의 라이딩이었는데 첫번째 글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작은(?) 사고도 있었고 위 사진에 보이는 목포에 최근에 생긴 케이블카도 타보고 이번 서해안 라이딩의 대미를 다채롭게 장식했던 마지막 날이었다.
어슴푸레한 새벽녘의 영광대교와 주변 풍경~~
백수해안도로라는 곳인데 바닷가옆으로 산책로도 있고 나름 잘 꾸며놓아서 볼만했던 곳인데 도로도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사 구간이라 힘들면서도 라이딩하는 재미가 있었던 길이다.
백수해안도로를 지나서 함평가는 길에 서있는 풍차 단지~~
여기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는데 얼마 못가서 사고가 나버렸다. 도로 보수공사를 하고 있던 구간이었는데 공사구간이다보니 길이 좁아져서 내 뒤에 오는 차들이 추월을 못하고 계속 쫓아오는 상황이라, 길을 비켜주려고 갓길로 넘어가는데 공사중이다보니 넘어가는 부분에 턱이 있어서 거길 자전거 바퀴가 못넘어가고 팅기면서 앞으로 넘어져버렸다.
다행히 뒤에 쫓아오는 차들도 자전거 뒤에서 따라오던 상황이라 서행을 했었는지 바로 멈춰서서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상당히 위험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팅겨서 넘어질 때도 상당히 심하게 넘어졌는데 일어나서보니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입고 있던 쫄쫄이바지는 완전히 찢어지고 장갑도 조금 찢어졌지만 그런 장비들의 희생 덕분인지 왼쪽 허벅지랑 복숭아뼈 주위에 심하지않은 찰과상이 전부였다. 자전거도 앞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기긴 했지만 당장 달리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어서 찢어진 쫄쫄이바지 위에 그대로 통바지를 껴입고 다시 함평을 향해서 출발~~
영광을 지나서 함평으로 들어섰는데 보건소가 나온다. 아까 얘기했듯이 그리 심한 상처는 아니었지만 다친 부위가 허벅지이다보니 페달을 돌리면서 옷이랑 계속 마찰이 되어 쓰려와서 마침 보건소도 보이고 치료를 받고 가기로했다. 젊고 어여쁜 여자 의사(간호사?)분이 열심히 약도 발라주고 붕대도 붙여주고 치료를 해주었는데 치료비는 900원~~ 영광에서 다치고 치료는 함평에서 받았는데 생각해보니 영광에서 다친거니깐 이게 말로만 듣던 영광의 상처인가^^
무안에서 삼선짬뽕으로 점심 식사~~ 사실 이날은 원래 예정했던 식당도 바로 근처였지만 거기서 먹으려던 메뉴인 낚지비빔밥이 그다지 안땡기고, 그 식당에 다른 메뉴도 별다른게 없고 해서 무난하게 중국집에서 해결.
무안에서 신안군 압해도로 넘어가는 다리인 김대중대교~~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신안군이다. 그런데 압해도는 무안은 김대중대교 목포는 압해대교 그리고 최근에는 천사대교까지 개통이 되어 신안군의 다른 섬인 암태도랑 연결이 되어있는 교통의 요지이다.
압해대교를 넘어서 목포에 들어섰는데 원래 압해대교는 자전거 통행이 안되는 곳이라 차도를 넘어오느라고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리고 계속 달려서 도착한 곳이 최근에 개통된 북항의 목포 케이블카 승차장이다.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표를 사는 줄이 따로 있고 탑승하는 줄이 따로 있는데 너무 줄이 길어서 타는데만도 최소 2시간은 걸리는 상황인데, 어차피 타고 가면 돌아올 때도 상황은 같을테니 도저히 시간상 포기하려고 하는데, 화장실 다녀오면서 반대편에 있는 매표소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물어봤더니 거기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 크리스탈 캐빈을 타는 매표소였다. 크리스탈캐빈은 5,000원이 더 비싸긴 했지만 그 쪽은 표는 바로 샀고, 타는 줄도 따로 있는데 10여분 정도 기다려서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일반적인 상황인지는 모르겠다. 동생에게 물어보니 크리스탈 캐빈이 숫자가 적어서 평소에는 그쪽이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하여간 그날은 일반 캐빈을 타고 갔다오려면 케이블카 타는 시간 포함 왕복 5시간은 걸렸을 듯~~
유달산을 넘어서 정상 부근에서 내릴 수가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렸다가는 다시 타기 힘들거 같아서 그냥 바로 가는 걸로~~
유달산 넘어서 앞으로 보이는 고하도까지 바다를 건넌다.
내가 살았던 동네~~
불과 몇년전까지 살던 동네인데 케이블카를 타고 건너게 되니 아찔하면서도 감회가 새롭다.
고하도에 내려서 용머리 전망대까지는 못가고 바다가 보이는 데까지만 잠깐 올라갔다가 시간관계상 돌아가기로~~
돌아오는 길~~
크리스탈 바닥을 통해서 찍은 바다사진~~
유달산 위에서도 바닥 사진 한 장~~
운행거리만 3.23km로 국내 최장거리의 케이블카인데 왕복하는 시간만 40여분이 걸려서 타볼만은 했다. 그런데 그날만 그런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일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타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게 조금~~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다시 목포터미널까지 마지막 라이딩~~
버스표는 미리 예매를 해놓고 터미널 뒷쪽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뼈해장국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동서울로 귀환~~
마지막 날도 라이딩 거리가 거의110km~~
총 660km가 넘는 거리의 이번에 라이딩했던 여정이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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