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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국

북경 여행. 셋째 날③ - 경산 공원(11.22)

by phillos 2018. 12. 8.

 

  자금성의 신무문을 나서면 바로 경산공원으로 연결되는데. 산이라고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 가보면 낮은 언덕정도인데 자금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그 언덕이 원래 있던게 아니고 인공으로 쌓은 것인데, 경산공원 동문에서 바로 연결되는 북해공원의 호수를 파면서 나온 흙으로 쌓은 산이라고 한다. 다음 날 갔던 이화원도 그렇고 중국 사람들은 호수 파내서 산을 쌓는게 특기인 듯~~

 신무문에서 바로 길만 건너면 출입문이 있는데, 현재 그쪽 출입구는 공사중이라 동문이나 서문으로 돌아가야한다. 우리는 동문으로 입장했다.

 

 

  바로 정상에 있는 언덕까지 올라간다.


 

  자금성 전경. 그런데 오전에 가면 역광이라 잘 보이지도 않고 사진도 잘 안나와서 자금성이랑 경산공원은 오후에 가는게 좋을 듯~~

 

 

 

  역광이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한눈에 자금성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뒷쪽으로 돌아가니 이쪽은 잘 보인다.


 멀리 보이는 하얀 탑이 북해공원의 백탑이다. 

 원래 이날 일정은 경산공원에서 바로 이어지는 북해공원을 거쳐서 십찰해까지 갈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일정이 변경된게, 전날 고북수진 투어에 같이 가이드로 따라갔던 민박집 주인아저씨가 경산공원은 자금성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 가볼만 하지만 북해공원은 그닥 볼거 없다. 그리고 십찰해는 도대체 거길 왜 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악평을 하면서 다른 곳을 추천해서 일정을 현지에서 변경한건데, 나름 자유여행의 묘미이기도 하지만 다시 보니 북해공원이랑 십찰해를 못간게 아쉽기도 하다. 언제 다시 북경에 올 일이 있으면 가려고 남겨둔 곳이라 생각하는걸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정자~~


  이렇게 북해공원을 나서서 이제는 민박집 아저씨가 추천해 준 곳으로 가려고 전철 역으로 이동하는 길에 먼저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길가에 작은 식당이 보여서 여기에서 점심을 대충 먹기로했다.


  민박집 아저씨는 정말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이었다. 여행지 추천할 때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짜장면의 원조라는 중국식 작장면을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어서 그거 먹을만 하냐고 물었더니, "맛 없습니다", "한국 사람은 그거 못먹습니다"라고 너무도 단호하게 얘기를 한다. 사실 이 식당 메뉴에도 작장면이 있었는데 그 아저씨의 단호한 얘기에 차마 주문을 못하고 결국 시킨게 우육면이다. 그런데 조금 후회가 됬던게 이 우육면도 정말 맛이 없었다. 어차피 맛없는거는 똑같은데 먹어라도 볼 걸^^ 

 사실 우육면은 예전에 대만 갔을 때에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오래되긴 했지만 그렇게 맛이 없지는 않은걸로 기억하는게, 딘타이펑에서 처음 먹고 이번처럼 지나가는 길에 들른 식당에서도 먹어서 맛이 없었으면 그렇게 두번씩이나 먹지는 않았을텐데, 하여간 대만이랑 중국 본토랑도 음식맛이 차이가 있는 듯~~ 특히 북경의 면요리는 내 입맛에는 잘 안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