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경험했던게 2012년의 규슈 여행이었다. 그때는 같이 동행했던 친구가 워낙 해외여행 경험이 많아서 일정이나 숙소 예약등 모든걸 준비했고 나는 그냥 쫓아다니기만 했었지만, 그렇게 다녀오고나서 해외 자유여행에 재미가 들려서 그 이후로 일본뿐만아니라 동남아 여러 나라를 가게된 계기가 되었던 여행이었다.
그때는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유후인, 벳푸, 아소, 구마모토등 규슈의 북부지역을 다녀와서, 미야자키랑 가고시마등 규슈의 남부 지방을 가고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인모랑 일정을 맞춰서 다녀오게 되었다. 그런데 일정을 잡고보니 6년전의 규슈여행이랑 정확히 같은 날짜에 다녀왔다. 기간도 똑같이 4박 5일인데 더욱 신기했던건 요일까지도 똑같다는거~~ 그때도 대충 이맘때 갔던건 알았지만 아예 같은 날짜인줄은 출발하는 날 공항에서 예전에 내가 올린 블로그글 검색해보고 알게되었다. 하여간 출발~~
공항가면 늘 찍는 비행기 인증샷~~ 항공편은 인천발 구마모토행 티웨이항공이고, 오후 1:15분에 출발해서 약 2시 30분쯤 도착한다.
이번에는 해외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렌트카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일본이 운전석도 우리랑은 다르고 신호체계도 조금 달라서 운전하는게 나는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인모가 일본 여행하면서 몇번 차를 렌트해서 다닌 적이 있어서 인모를 믿고 가보기로 했다. 물론 여행기간 내내 혼자서 운전을 할 수는 없으니 나도 고속도로나 시내가 아닌 한적한 도로에서는 운전을 하려고 국제운전면허를 발급받았다.
첫날 구마모토 공항에 도착해서 짐찾고 입국수속하고 나와서 렌트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서 출발한 시간이 약 3시 30분쯤이다. 나는 바로 다카치호의 숙소로 갈 생각이었는데 인모가 다카치호 가는 길에 백천수원이란 곳이 있다고 거기를 들러서 가자고 한다. 렌트카로 여행하는것도 이런저런 장단점이 있지만, 가장 좋은게 바로 이렇게 가는 길 주변에 있는 작은 관광지들을 들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사실 다카치호도 대중교통으로 가는게 쉽지는 않은 곳이라 렌트카가 아니었으면 일정에 넣지 못했을 수도 있던 곳인데, 백천수원 같은 경우는 사실상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거의 불가능한 곳이다. 물론 그렇다고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긴 했지만~~
가는 길에 차를 세워놓고 잠시 휴식~~ 앞으로 보이는 산이 아소산이다.
이번에 동행한 인모 그리고 4박 5일동안 이용한 자동차. 도요타 아쿠아였나~~ 하이브리드라 연비가 엄청 좋은~~
구마모토에서 다카치호 가는 길에는 그나마 이번 여행지중에서는 가장 북쪽이라 그런지 아직 벚꽃이 활짝 펴있다.
백천수원에 도착~~
백천 일본말로는 시라카와라는 강의 수원이라는 뜻인 듯한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연못 바닥에서 물이 엄청나게 솟아오른다. 저 물을 통에 받아서 팔기도 한다.
연못 옆으로 신사도 있고~~
이렇게 한바퀴 둘러보고 이제 오늘 묵을 숙소가 있는 다카치호로 향한다.
첫날 숙소인 다카치호의 B&B 우키구모 도착. 민박집 같은 분위기의 일본식 다다미방이었는데 샤워장을 공동으로 이용하지만 가격에 비해서 나름 괜찮은 곳이었다. 어차피 잠만 자면 되니까~~
렌트카의 단점중의 하나가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주차를 대충 아무데나 했다가는 엄청난 벌금이 나오기때문에 식당을 가려고해도 주차장이 없는 곳은 이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저녁을 먹으려고 차를 끌고 나갔는데 길도 잘 모르는데다가 주차장이 있는 식당을 찾아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포기하고 이날은 마트에서 빵이랑 우유, 맥주등 먹을거리를 사서 숙소에서 먹는걸로~~ 첫번째 날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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