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100명산 어게인 원정 산행길에 올랐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춘천의 용화산과 오봉산 연계산행이다.
작년에 인증 산행차 왔을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양통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큰고개까지 거의 1시간여를 걸어서 용화산에 진입했는데, 이번에는 산악회를 따라와서 바로 큰고개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려니 했더니만, 산행 전날에 내린 눈때문에 큰고개 정상까지 버스가 올라가지 못한다. 큰고개 중간쯤에서 버스에서 하차해서 정상까지 눈쌓인 도로를 거의 3~40분가량을 걸어서 오르느라 작년과 거의 비슷한 산행거리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쌓인 눈때문에 정말 힘들었던 산행이었다. 작년에 처음 왔을 때에는 산행거리가 길긴 했지만 용화산 초반 오를 때에만 암릉구간이었고 그 이후로는 크게 힘들었던기억이 없는데, 이번 산행하면서는 이렇게 험한 산을 작년에는 어떻게 그리 편하게 다녀왔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눈 쌓인 산의 위험함 그리고 등산장비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준 산행이었다
큰고개 정상까지 차가 못가고 중간에서 내려서 눈쌓인 포장도로를 걸어서 오른다.
큰고개 정상 도착~~ 이제 용화산으로 진입~~
큰고개에서 용화산 정상까지는 1시간도 채 안걸리는 거리로 시간은 그리 안걸리지만 초반부터 암릉구간이 계속 이어져있어서 바위에 매달린 로프를 붙잡고 올라야한다. 그런데 이번에 가져간 장갑이 등산용이 아닌데다, 로프도 매듭이 없는 자일이라 너무 미끄러워서 장갑을 낀채로 오를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오르는데 쌓인 눈때문에 손이 너무 시려웠다. 그나마 날씨는 따뜻한 편이라 다행이었다. 추운 날씨였으면 정말 힘들었을 듯~~
용화산 정상 도착~~
눈이 덮힌 산은 멋있긴 했는데 바닥은 미끄럽고 아이젠까지 망가져버려서 정말 죽을 맛이었다. 산에 다니면서 정말 힘들었던 산행중 하나로 기억될 듯~~
힘겹게 용화산과 오봉산의 경계인 배후령 도착~
전에 왔을 때에는 그리 힘들지 않게 올랐던 길인데 눈이 쌓여있다보니 이런 코스도 상당히 아찔하다.
오봉산 정상 도착~~
청평사 도착~~
전에 갔을 때보다 약간 거리가 짧았는데도 시간은 거의 1시간 가까이 더 걸렸다. 같이 도착한 사람들이랑 막걸리 한 잔으로 힘들었던 산행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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