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와 양구에 걸쳐있는 대암산은 정상 조금 못미쳐서 용늪이라는 남한 유일의 고층 습지가 위치하고 있어 습지 보호등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산이다. 그래서 대암산을 오르려면 인제랑 양구군에서 하루에 한정된 인원만 허락을 받아서 입산이 가능한데, 내가 직접 입산신청을 하려니 여러가지로 귀찮기도하고 산악회에서 갈때 따라가기로 했다. 처음에 신청했던게 아마 6월쯤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산행이 2번이나 취소되어 이번에 3번째 신청끝에 겨우 입산을 허락받은 정말 가기 힘든 산이다. 그래서 아마 다시 여기를 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입산 신청하는 것도 귀찮은데다 산에 오를 때에도 인솔자를 따라서 단체로 이동해야해서 내 산행 스타일이랑은 영 안맞는다. 그렇긴 해도 용늪도 볼만하고 정상 가까이 가면 멀리 금강산까지도 볼 수 있다는 조망도 좋아서 한번쯤은 가볼만한 산이었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벌초하러 가는 사람들 때문인지 길이 막혀서 조금 늦게 도착했다. 원래 10시에 도착했어야하는데 10시 30분이 넘어서 도착했다. 여기가 용늪안내소인데 신분증을 보여주고 입산허가증을 받아야한다. 그리고 인솔자를 따라서 단체로 산을 오르기 시작~~
그런데 스마트폰 배터리를 미리 갈아끼우고 가려고 전원을 껐다 켰더니 인터넷이 전혀 터지질 않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스마트폰이 엉뚱한 날짜랑 시간을 현시한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수동으로 셋팅하고 gps어플들도 재작동시키고 올랐는데 정상 다가서 보니 트랭글이 작동을 안해서ㅜㅜ
인솔자 따라서 단체로 이동했는데, 용늪 들어가기 조금 전에 식사도 단체로 모여서~~
그런데 정말 날씨 변화가 정말 극적이다. 막걸리 한잔 마시려니 선선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다. 이제는 그늘이 아니라 따뜻한 곳 찾아서 식사를 해야할 듯~~ 그리고 올해에 산에서 막걸리 마실 날도 얼마 안남았다.
이 길만 넘어가면 용늪이 나온다.
왼쪽 나무데크로 만든 길이 용늪으로 가는 진입로인데, 용늪에서는 별도의 숲 해설사가 가이드를 해준다.
용늪 전망대에서 본 용늪의 전경~~
이번 산행은 광호형이랑 동행했다.
용늪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천천히 용늪을 횡단~~
당연히 습지도 보이고~~
얘는 구상나무인데 원래 습지에 사는 나무는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없애니 마니 하고 있다는 중이라고~~
용늪을 지나 이제 정상을 향해 가야하는데 길 왼쪽으로 붙어있는 지뢰 표지판이 섬뜻하다~~
멀리 보이는 마을이 펀치볼이고 그 너머로 날이 좋을 때에는 금강산도 희미하게 보인다는데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금강산은 안보인다.
정상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르기도 한데다 좁아서 사람들이 위아래에서 오르내리면 정체가 생긴다. 게다가 단체로 이동하다보니 하필 내려오는 팀이랑 오르는 팀이 만나게 되면 한참을 기다려야한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정상을 안보고 갈 수도 없고~~
정상 가는 길에~~
정상 도착~~
정상석도 따로 없이 정상 팻말 하나 달려있는 걸 보니 조금 허무하긴 했지만, 정상석을 세울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은데다 자연보존지역에 정상석 짓고, 계단 만들고 하는 것도 그렇고,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나을 듯~~
정상에서 포즈도 한번 잡아보고~~
이제 하산길~~
출렁다리에서 찍은 사진인데 앞으로 보이는 나무가 모두 단풍이다. 가을에 오면 멋있을 듯~~
대암폭포에서 먹다남은 막걸리 마저 마시고~~ 사진도 하나 찍고~~
하산 완료~~
트랭글이 제대로 작동을 안해서 이번엔 램블러 트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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