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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100대 명산

가야산 - 충남 예산,서산(12.22)

by phillos 2015. 12. 23.

 

 이번에 다녀온 곳은 충남 예산이랑 서산에 걸쳐있는 산인 가야산이다.

 사실 충남에도 가야산이 있다는걸 이번 100명산을 진행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보통 가야산이라고 하면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가 자리한 합천의 가야산이 유명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있지만, 충남 가야산도 블랙야크랑 한국의 산하의 100대명산에 선정될 정도로 나름 경관도 뛰어나고 명승지이다.

 

 산행 전날에 갑자기 상가에 문상다녀올 일이 생겨서 아침에 퇴근하고서 바로 경남 진주에 내려갔다가 올라와서, 저녁에 송년모임을 참석해서 술 한잔 하고 집에 들어오니 거의 12시이다. 산행 준비는 미리 해놓아야하니 배낭 대충 꾸려놓고 잠자리에 든 시간이 12시 30분이 넘었다. 새벽 5시에 알람을 맞춰두긴 했는데 도저히 못일어날거 같아서 집사람한테 깨워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일어났다. 그나마 산악회 버스에서 가야산까지 이동하는 시간에 조금 잤더니 피로가 많이 풀렸다.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약 9시 20분쯤이다. 예전에 조령산이랑 칠갑산에 갔을 때 산행하면서 산행속도가 비슷하다보니 거의 동행을 했던 분이 있는데 칠갑산에서는 내려와서 파전에 막걸리도 같이 먹었었다. 산행 신청하면서 보니 닉네임이 보여서 차에서 만나서 인사하고,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동행을 하게되었다.

 옥양봉으로 올라서 석문봉 거쳐서 정상인 가야봉 찍고 헬기장쪽으로 하산하는 코스~~

 

 

 거의 쉬지않고 바로 옥양봉까지 올랐는데 옥양봉에는 아무런 표지석이 없다. 주변 조망만 둘러보다 바로 석문봉으로 향한다. 왼쪽으로 방송중계탑이 있는 곳이 정상인 가야봉이고, 오른쪽 중앙에 보이는 봉우리가 석문봉이다.

 

 

 석문봉 도착~~ 정상은 아니지만 동행이 있으니 여기서도 한 컷~~

 아침에 일어나서 인터넷을 보니 중국에서 발생한 사상최악의 스모그가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초미세먼지때문에 비상이라는 뉴스가 있어서 호흡기도 걱정이 되고, 시야도 그다지 안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주변 조망을 둘러보다 정상인 가야봉으로 출발~~

 

 

 가야봉 가는 길에 거북바위란 곳이 있어서 거기에서 찍은 석문봉이랑 가야봉~~

 거북바위에 오르는 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내려오는게 이번 산행 최대의 난코스였다. 5m정도의 수직 바위 구간인테 다른 계절이었으면 크게 어려울게 없었겠지만 겨울이다 보니 발 딛는 곳이 전부 얼어있어서 내려오기가 쉽지가 않았다.

 

 거북바위~~ 내려와서 보니 거북이 모양처럼 보이기도~~  저 위에서 오른쪽으로 로프붙잡고 수직으로 내려와야하는데 바위가 전부 얼어붙어있어서 상당히 위험했다.

 

 가야봉 도착 직전인데 뒤돌아보니 내가 지나온 코스가 그대로 보인다. 오른쪽 멀리 있는 봉우리가 옥양봉.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에 있는 봉우리가 석문봉이고 왼쪽으로 거북바위~~

 

 가야봉 도착~~ 얼마전까지 정상석이 없어서 블랙야크 인증도 뒤에 보이는 방송중계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최근에 정상석을 새로 설치했다.

 

 얼마전까지 정상 인증을 대신 해주던 방송 중계탑~~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정상에서 바로 안내려가고 헬기장을 거쳐서 내려가기로 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가야봉 중계탑으로 가는 포장도로로 나와버렸다. 그런데 길을 잘못 들어서 이쪽으로 온건데 이런 멋진 운해가 펼쳐진다.~~ 사실 이게 운해인지 스모그해인지는 모르겠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조금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는데 산 아래에서 파전에 한잔 할 계획이라 간단하게 고구마로~~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였던 남연군의 묘. 원래 가야사라는 절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내려와서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파전에 소주 한병 마셨다. 동행했던 분은 막걸리를 마셨는데 나는 올라가는 버스안에서 너무 힘들어져서 소주로~~ 그런데 이번에도 그 분이 계산을 미리 해버리는 바람에^^ 하여간 잘 얻어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