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흑석산부터 시작해서 보성의 초암산까지 총 12곳의 산을 오른것으로 이번 명산탐방의 애초 계획은 달성을 했는데, 보길도에 들어갔던 둘째 날은 하루에 3곳을 올랐고 1일차랑 3일차에는 하루에 4산을 오르면서 3일 동안에만 11개의 산을 오르다보니 마지막날인 이날 초암산만 오르고 바로 귀경하기엔 시간이 많이 이르다. 그래서 서울쪽으로 이동 방향에 있는 화순의 모후산까지 오르고 이번 명산탐방의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다.
모후산은 원래 다른 이름이 있었는데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숨어 지내면서 이 산이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산이라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900m가 넘는 산으로 원래는 계획에도 없던 산인데 이번 명산탐방에서 오른 산중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 되었다.
이 산도 들머리까지 좁은 임도를 차로 올라야 하는데, 바로 전날의 천등산도 그렇고 최단 산행코스의 들머리까지 차로 이동하는 명산탐방 산행의 특성상 이렇게 좁은 임도를 타고 올라가는 일이 그동안 여러번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길게 차로 올랐던 임도였다.
바로 위 사진이 임도를 따라 오르다보면 나오는 등산로 입구인데 길 옆에 작은 공터가 있어서 차를 대놓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 산을 다시 올 일은 없겠지만 하마터면 재인증을 받으러 다시 와야하나 싶은 일이 생겼는데 산을 오르는것보다 여기까지 차로 올라오는게 더 힘들어서~~ 하여간 나보고 운전하라고 했으면 못가는 곳이었다.
해안 지방 산에서는 잘 안보이던 산죽나무~~
조금 오르니 모노레일이 산 정상까지 이어져있다. 여기도 며칠전 갔던 첨찰산처럼 산 정상에 강우레이더기지가 있어서 거기까지 사람이랑 물건등을 옮길 수 있도록 설치된 모노레일이다. 저거 타고 올라가면 재밌을거 같은데~~
정상 도착~~ 마지막 인증 사진~~
정상에 위치한 강우레이더기지~~ 우리 동네 예봉산에 있는 레이더기지보다 규모가 더 큰 듯~~
주변 조망을 잠깐 둘러보고 하산길로~~
그런데 서울로 올라오면서 이곳 모후산의 인증을 깜빡했다는걸 우연히 발견했다. 블랙야크 산행 인증은 정상에서 gps로 먼저 인증을 하고, 사진을 올려야하는데 마지막 산이라 긴장이 풀렸는지 gps인증을 안한 상황~~ 사실 나는 당연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올라간게 없어서 처음엔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다행이었던게 인증안한걸 빨리 발견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gps인증을 어떤 이유로든 못했을 경우 1년에 2번까지는 긴급인증이라는걸 할 수가 있는데 그것도 48시간 이내의 산행만 가능하다.
그동안 한번도 긴급인증을 한 적이 없어서 인증사진이랑 램블러 캡쳐화면등을 첨부하여 긴급인증으로 다행히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마지막 산에서의 위기까지 무사히 넘기며 이번 명산탐방 산행도 모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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