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의 첫 방문지는 센간엔이라는 유명한 정원인데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사쿠라지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소테이엔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정원은 예전에 가고시마 지방의 영주였던 시마즈 가문의 19대 당주가 정원과 개인별장으로 꾸미기 시작하면서 조성된 곳이라 하며 현재도 그의 별장이었던 고텐을 비롯한 옛 건물과 연못등이 남아있다.
사실 나는 가고시마에서는 여기보다는 이부스키에 가서 모래찜질을 하고 싶었는데, 이부스키가 차로 가더라도 편도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라 모래찜질 15분 정도 하자고 왕복 2시간을 차에서 보내는것도 그렇고, 게다가 이날 오후에는 구마모토로 이동을 해야해서 이부스키까지 다녀오기에는 조금 무리라는 생각에 포기하고 그냥 가고시마 시내에 위치한 센간엔을 가기로한건데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이부스키를 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 얘기는 천천히 하기로 하고~~
호텔 아침 조식~~
센간엔에 들어서면 바로 이런 시설물이 나온다. 센간엔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데 정원이 문화유산이 된게 아니라 메이지 시대 일본의 근대산업혁명유산의 일부로 등재가 된것으로 위의 시설물이 그중 하나이다. 센간엔 바로 옆에 집성관이라는 박물관이 있는데 그런 산업유산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센간엔 입장권에는 집성관까지의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어 1,000엔이나 된다.
예전 센간엔 정문~~
앞으로 보이는 곳이 사쿠라지마인데 여기도 미세먼지가 많은건지 저렇게 흐릿하게만 보인다. 서두에서도 적었지만 이곳이 사쿠라지마의 뷰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라 본전 생각이 많이~~
정원은 잘 꾸며놓긴 했지만 솔직히 1,000엔이라는 입장료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다. 재작년에 일본 여행을 했을때 정원을 여러 곳 갔었는데 일본 3대 정원중의 하나인 오카야마의 고라쿠엔, 3대 정원을 능가한다는 다카마츠의 리츠린 공원, 그리고 히메지성 가면서 들른 고코엔까지 멋진 정원들을 3곳이나 다녀왔다. 그런데 고라쿠엔이나 리츠린 공원은 요금이 400엔 정도였고, 고코엔은 히메지성이랑 묶어서 가면 추가요금이 80엔밖에 되지 않는 곳이다. 고코엔이야 규모가 작은 곳이라 뺀다고하더라고 아무리봐도 이곳이 고라쿠엔이나 리츠린공원보다 2배가 넘는 입장료를 받을만한 곳인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집성관이라는 박물관까지의 통합요금이라고는 하지만 그리 볼거리가 특별히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따지면 오카야마의 고라쿠엔은 바로 옆에 오카야마성이 붙어있는데 성까지 입장할 수 있는 통합권 요금도 560엔이다. 게다가 주차료도 별도고,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정원내에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하는 건물도 있다. 더 얘기하면 고라쿠엔이나 리츠린 공원 입장료가 오를까봐 여기까지만 하겠다.
그렇다고 센간엔이 그리 볼게 없다는 건 아니다. 멋지게 꾸며놓은 정원이고 입장하는 곳에 친절하고 한국어도 잘하는 여직원도 있고, 가고시마까지 가서 한번쯤은 가야할 곳이긴한데 흔히 하는 얘기로 가성비가 조금 떨어진다고나 할까~~ 하여간 못가본 이부스키가 더욱 아쉬웠다. 난중에 꼭 가야지~~
입장료 아까우니 옆에 있는 박물관에도 잠시 들른다. 그닥 볼것도 없었지만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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