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 - 전북 진안(8.8)

 

 이번에 다녀온 산은 전북 진안에 있는 구봉산이다. 안내산악회인 좋은사람들 산악회를 이용해서 다녀왔는데 사실 가기 전까지는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곳으로 다녀와서야 산림청이나 한국의 산하 100명산에는 없고, 블랙야크 100명산에만 포함되어 있다는걸 알았을 정도이다.

 그렇다보니 큰 기대없이 따라간 곳인데 나름 절경이다. 이름대로 봉우리가 9개인데 1봉에서 8봉까지는 봉우리들이 아기자기하게 붙어있어 홍천의 팔봉산이랑 비슷한 산세이지만 스케일도 훨씬 크고 최근에 개통된 구름다리등도 있어 볼거리도 많다.

 이렇게 8봉까지 가는것도 많이 힘든데 8봉에서 9봉인 천왕봉까지는 산 하나를 다시 오른다 싶을 정도로 힘들다. 산 2개를 오른듯한~~  

 

 구봉산은 옆에 있는 운장산이랑 연계산행을 많이 하는데, 그렇게 연계산행을 할 경우 1봉에서 8봉까지는 가기 힘들어서 이번에는 구봉산만 단독산행~~

 

 구봉산 들머리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한게 약 10시 40분경인데, 한창 뜨거운 시간이다. 올 여름 산행중에서도 가장 더운 날이었다. 이렇게 가다가 쓰러지겠다 싶을 정도였는데 다행히(?) 오르는 중에 날이 흐려지면서 천둥 번개에 소나기도 내리고 하면서 기온이 떨어졌다. 하여간 1봉을 향해서 출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1봉인데 1봉만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서 잠깐 빠져서 다녀와야한다.

 

 1봉 도착~~

 

 2봉은 3봉 오르는 중에 바로 길 옆에 있는데 자칫하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나도 지나쳤다가 뒤에 따라오던 아주머니가 여기가 2봉이네 하는 소리를 듣고서 되돌아갔다.

 

 

 3봉 지나서 4봉 도착~~

 

 4봉에서 5봉을 잇는 구름다리인데, 이번 달 3일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구봉산만 단독산행을 하게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보통 현수교에는 가운데에 탑이 있고, 거기에 케이블이 연결된 형식인데 이 구름다리는 보다시피 탑이 없는 무주탑현수교 방식으로 시공되었다.

 공교롭게도 바로 전에 다녀온 청량산의 하늘다리가 산악현수교중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였는데 이 다리가 개통되면서 순위가 바꼈다.

 

 다리 뒤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 제9봉, 천왕봉이다.

 

 구름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바닥이 환기구에 많이 쓰이는 그라우팅으로 되어있어 아랫쪽이 보인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바로 5봉. 이 다리 만들기 전에는 4봉에서 5봉 오기도 만만치 않았을 듯~~

 

 아직도 6,7,8봉 그리고 천왕봉이 남아있다~~

 

 

 6봉 지나서 7봉으로 오르는 계단.

 

 

 

 7봉 지나서 드디어 8봉까지 도착~~

 

  멀리 보이는 9봉. 8봉에서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이라 정말 산을 하나 더 오른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날이 더워서 더 힘들었는지도~~

 

 천둥, 번개에 소나기도 오고 날이 흐려졌다.

 

 오르고 또 오르고 드디어 정상인 천왕봉 도착~~ 인증사진 얼른 찍고 이제는 하산길

 

 

 내려오는 길에 펼쳐진 팔봉의 절경. 4봉과 5봉사이에 구름다리가 걸쳐져있다.

 

 

 하산 완료. 산 아래에서도 보이는 팔봉~~

 

 

 이번에도 램블러랑 트랭글을 켜고 가는데 계속 gps정보가 안나온다. 조금 가면 나오겠지 하고 가는데 가도가도 안잡히길래 껏다가 다시 켜는데 배터리에 이상이 있는지 켜지질 않는다. 다른 배터리를 넣어서 다시 켰더니 그때부터 gps가 잡히면서 저렇게 되버렸다. 정상 가기전이라 다행이다. 그 배터리는 산행중에는 쓰지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