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 전북 완주(7.15)

 이번에 다녀온 산은 대둔산이다. 흔히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는 산이기도 한데 충남 논산, 금산 그리고 전북 완주에 걸쳐 있는 산이다.

 처음으로 안내산악회를 따라가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안내산악회 몇군데를 가입해서 그동안 몇번 가려고 할 때마다 내가 다른 일이 생기거나, 아니면 최근엔 메르스때문에 신청인원이 너무 적어서 취소되는등 매번 무산되었는데, 마침 산행 전일에 보니 공석이 있어서 참석을 하게되었다.

 수도권에 있는 산들은 대부분 다녀와서 이제 안내산악회를 이용할수 밖에 없을것 같다. 이번에 다녀온 대둔산만 해도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버스나 기차로 대전으로 가서 다시 시내버스타고 서부터미널에 가서 거기에서 대둔산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는데 비용은 비용대로 더 들고, 시간은 결과적으로 보면 크게 차이는 없을것 같지만 산에 갈때마다 교통편이 어떻게 되는지 여기저기서 찾을 필요없이 따라만 가면 되니 여러모로 편하다.

 

 

 오전 7시에 사당역에서 버스가 출발하는데, 죽전에서 승차한 산행대장이 등산지도를 나눠주면서 이번 산행코스랑 산행시간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수락리에서 올라가서 정상인 마천대 찍고 완주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산행시간을 넉넉하게 6시간이나 준다. 

 약 3시간 정도 걸려서 10시쯤 충남 논산에 있는 수락리에 도착했다. 난 일행도 없으니 혼자서 바로 출발~~

 

 선녀폭포. 비가 와서 그런지 폭포가 볼만하다.

 

 수락폭포. 여기를 지나면서 급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조금 우회해서 가면 구름다리를 건널 수 있는데 귀찮아서 패스하고 가다보니 산행대장이 얘기해준 코스에서 벗어났다. 저기로 갔어야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어차피 올라갈 때는 어디로 가든 정상만 가면 되는거니까~~

 

 

 

 

 1시간 30분만에 정상 도착.. 마침 나랑 거의 비슷하게 도착한 여자분이 있어서 인증 사진을 부탁해서 몇장 찍었다. 사진 찍을 때도 "좋습니다 하나 둘 셋"을 외치면서 재밌게 찍어줬는데 등산복 하의를 보니 몸에 쫙 달라붙는 레깅스같은걸로 입고 왔다. 엄청 섹시한 아줌마~~ 

 

 

 정상에서 주변 풍경도 몇 장 담는다.

 그 여자분이 내가 펼쳐든 블랙야크 타올이랑 100대명산 산행이 궁금한지 묻길래 잠깐 얘기좀 하다가 낙조대를 향해서 다시 출발~~

 

 정상에 오른 시간이 11시 30분쯤인데 하산시간이 1시간 정도라 바로 내려가면 늦어도 오후 1시면 도착할텐데 버스는 4시에 출발한다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그래서 왕복 1시간 거리라는 낙조대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가는 길에 가져간 막걸리를 먹으려고 보니 얼려서 가져갔는데 이때까지도 전부 안녹았다. 녹은만큼만 마시고 다시 출발~~

 

 마애불이 있다길래 잠시 들러서 관람~~

 

 

 

 낙조대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멀리 마천대도 보인다.

 

 낙조대까지 찍고 이제 마천대쪽으로 되돌아와서 하산시작~~

 

 대둔산을 10여년전에도 다녀왔는데 그 이후로 대둔산하면 생각나는게 바로 이곳 삼선 철계단이다. 이번에 다시 보니 이게 이렇고 높고 길었나 싶을 정도로 아찔하다. 나이가 들긴 했나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는 없다.^^  이 철계단은 올라갈 수만 있고 내려오지는 못하기때문에 귀찮긴 하지만 어차피 시간도 많고하니~~

 

 삼선철계단을 다 올라가서 내려다본 사진.

 

 위로는 마천대가 보인다.

 

 하산 완료.. 예전에 왔을땐 케이블카가 없었던거 같은데..  난중에 애들이랑 오면 한번 타볼까 산에 와서 굳이 케이블카를 타고 싶진 않다.~~ 

 

 

 버스가 주차한 곳까지 오니 2시 20분이다. 아직도 1시간 30분넘게 기다려야한다. 아까 녹지않아서 못먹었던 막걸리 다시 꺼내서 마저 먹었다. 이번엔 막걸리 가져가길 잘한 듯^^

 산행시간을 너무 널널하게 주다보니 실제로 산행 당일의 시간 절약 효과는 거의 없을것 같다. 그렇기는 해도 비용이 확 줄고 교통편 알아보느라고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알아볼 필요도 없고 하니 당분간은 안내산악회 따라다녀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