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버디 삼총사의 오키나와 자전거 여행. 셋째 날 - 해중 도로, 카푸 반타

phillos 2024. 11. 22. 12:02

 셋째 날은 나하를 기준으로 오키나와 중부를 돌아보는 코스인데 오키나와 동부의 요카츠 반도와 헨자섬을 연결하는 해중도로를 지나서 작은 다리로 이어져있는 미야기섬에 있는 카푸 반타까지 다녀오는 일정이었다. 전날이 오키나와 최남단에 갔다면 이날은 오키나와의 동쪽 끝이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실질적으로 이날이 여행 마지막 날이 되버렸는데 자세한 얘기는 천천히 하기로 하고~~

 이날도 아침은 요시노야에서 고등어구이로~~ 

 전날에도 적었지만 오키나와는 자전거 여행하기엔 그닥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그래도 전날은 시내구간이 그리 길지 않고 해변에 도착해서부터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서 재밌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지만 이날은 시내 구간이 너무 길어서 차도 라이딩을 하면서 신호등도 왜 그리 많은지 게다가 자전거길은 고사하고 갓길도 거의 없어서 차량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이날 나는 안했지만 서부장이 청약해서 받은 공모주 상장도 있고 자동차 스트레스로 잠시 편의점에서 쉬었다 가기로~~

 드디어 3시간을 넘겨서 해중 도로 도착~~ 해중 도로라고해서 해저 터널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일반적 다리던데 왜 해중 도로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음.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다에서 패러서핑하는 애들 배경삼아 사진 하나 찍고 다시 출발~~ 

 조금 가는데 고래꼬리바위라고 있어서 잠시 구경~~

 근처에 또 특이한 구조물이 있어서 거기에 올라가서 사진 몇 장 찍고~~

 캬푸 반타가 있는 미야기섬으로 넘어와서 잠시 쉬는데 여기서부터 카푸 반타까지는 경사가 크게 심하지는 않지만 계속 업힐 구간이다. 그런데 난 배가 고파 밥을 먹어야할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 가는 길에 식당이 보이질 않아서 그냥 왔더니만 또 봉크가 와버렸다. 그래서 카푸반타까지의 업힐구간은 천천히 끌바도 하고 잠깐 쉬었다도 가고 하면서 간신히 도착~~

 자전거는 정상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카푸반타까지는 도보로 2~3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일본 명칭으로는 행복곶이라고 하는 절벽인데 나름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곳이다. 대충 안내문을 읽어보니 아랫쪽 해변은 바다거북이 알을 낳는 곳이라고 한다.

 단체 사진도 찍고~~

 정상석 인증사진도 찍고~~

 저 곳이 차로 오를 수 있는 정상인데 보이는 건물은 소금 공장이랑 소금 제품등을 판매도 하는 전시관이다.

 잠시 더 둘러보고 이제 슬슬 되돌아가야한다.

 해중 도로 건너기 전에 있는 식당에서 해산물 덮밥이랑 새우튀김에 맥주 한 잔 곁들여서 점심~~

 작은 섬으로 이어진 다리에서 사진 한장 찍고 다시 라이딩을 계속하는데 이때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차라리 확 쏟아졌으면 잠시 비를 피해서 쉬었다 갔을텐데 부슬부슬 내리는 이슬비에 또 운이 안맞은게 하필 업힐이 나온다. 그 업힐을 오르고 내리막길에서 서부장이 빗길에 넘어져버렸다. 

 정말 위험했던 상황인게 서부장이 셋중 제일 뒤에서 라이딩을 했는데 그 뒤로 차도 따라오고 있었고 반대편 차로에서도 차가 있어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배랑 어깨, 무릎등에 찰과상정도 그리고 자전거도 크게 망가진데는 없어서 당장 라이딩에 지장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몸이 정상은 아닌 상황~~

 가장 큰 문제는 왼쪽 무릎이 예전에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으면서 철심을 박아놓고 아직 안뽑았는데 거기가 많이 아프다는 거였다. 그래도 일단 숙소까지는 와야하니 중간에 마트 찾아서 소독약이랑 밴드등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천천히 쉬어가면서 라이딩을 해서 숙소로 귀환~~

 이날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6시를 넘어서 당장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보니 일단 하룻밤 자고 일어나서 다음 날 아침에 몸 상태를 보고 어떻게 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날도 저녁은 멀리는 못가고 숙소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했는데 출발전부터 미리 검색해두었던 식당에 갔더니 자리가 없다. 그래서 근처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가게된 꼬치집~~ 

 모듬 꼬치도 맛있었고~~ 

 여기에서도 맥주에 하이볼까지~~

 참치회도 먹고~~

 해산물 샐러드에 모듬꼬치 한 접시 더 먹고 숙소로 귀환~~ 우리 테이블 옆에 있던 일본 여자 한명이 너무 시끄러운거 말고는 음식도 맛있고 괜찮았던 곳이다.

 이날 라이딩 거리는 약 110km~~ 돌아올 때는 오키나와 서쪽으로 해서 아메리칸 빌리지쪽으로 올 생각이었는데 사고로 그냥 왔던 길로 그대로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