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대산 - 강원 영월(2.13)

 구봉대산은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산으로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 산인데 9개의 봉우리의 이름들이 불교의 윤회설에 따라 지어져있다는게 특이한 산이다.

 보통은 법흥사를 들머리로 1봉쪽으로 올라서 차례로 9봉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코스로 많이들 가지만 이번에는 산악회를 따라가다보니 산악회 버스가 9봉쪽으로 오르는 들머리에 내려줘서 거꾸로 가는 코스로 가게되었다.

 9개의 봉우리가 이어지는 능선까지 오르는 길이랑 내려오는 길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어렵지 않지만 능선에 오르면 약간은 위험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이어진 암릉길을 오르내려야해서 나름 재미있는 산이었다.

 강원도이면서 900m급의 나름 높은 산이라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이 여기저기 있다. 그렇다고 아이젠까지는 찰 필요는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초반에 차는 바람에 계속 차고 다녔다.

 중간중간 나오는 바위 코스~~

 능선에 올라서서 여기가 9봉인가 했더니 여기는 그냥 이름 없는~~

 첫번째로 나오는 봉우리인 9봉으로 이름은 윤회봉이다. 여기가 마지막 봉우리라 윤회가 완성된다는 것인지~~

 바로 이어서 8봉이 나오는데 여기가 구봉대산의 정상이라 정상석만 설치되어 있는데 원래 8봉의 이름은 북망봉이다. 그런데 하필 정상 이름을 죽어서 간다는 북망으로 했는지 윤회설에 따라 순서가 그리 된거 같긴 하지만~~

 정상이라고 해도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겨울이라 이정도라도 보이지 다른 계절이었으면 나뭇잎에 가려서 아무것도 안 보일 듯~~

 7봉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쇠봉~~

 여기가 6봉인 관망봉인데 윤회설에서의 의미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이 조망이 가장 좋은 봉우리라는 점에서 웬지 봉우리 이름이 잘 맞아떨어진 곳이었다.

 관망봉에서의 조망~~

 5봉은 관대봉이라는데 지나쳐 버려서 여기는 4봉인 대왕봉~~

 3봉인 장생봉~~

 2봉인 아이봉~~

 마지막으로 1봉인 양이봉까지 들러서 하산길로~~

 법흥사까지 내려와서 뒤돌아본 구봉대산~~

 산행거리가 7km도 채 안되는데 시간을 5시간이나 줘서 내려와보니 12:30분쯤인데 출발 예정시각은 오후 3시라 무려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한다. 그래서 일단 법흥사 구경이나 하기로~~

 저 다 죽어가는 나무가 밤나무인데 무슨 보호수라고~~ 

 구봉대산의 봉우리들이 잘 보이는 촬영 포인트~~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다. 

 적멸보궁 건물 뒷쪽으로 자장율사가 수도를 했다는 토굴이랑 그 옆에 세워진 부도까지 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다행히 30분 앞당겨서 2시 30분에 서울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