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환상 종주 라이딩 1일차 - 제주공항~모슬포항(9.20)
오랜만에 자전거 여행을 그것도 제주도 환상종주 자전거길을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자전거 여행 코스였는데 마침 서차장이 제주도를 아직까지 못가봐서 한번쯤은 꼭 가고 싶다고해서 일정을 서로 맞추고 다녀오게 되었다.
나에겐 정말 재미있었던 자전거 여행이었지만 서차장에게는 사흘동안 자전거타느라 엄청 개고생을 시켜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그렇지만 고생한만큼 나름 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3일간의 여행기를 올려본다.
오랜만에 와보는 공항이다. 이날 아침에 퇴근하고 바로 공항으로 와서 11:30분 비행기로 제주로 출발~~
오후 1시쯤 제주공항 도착~~
자전거는 직접 가져가려니 여러가지로 힘든 점이 많다. 당장 공항까지 가져오는것도 만만치 않고 비행기에 실으려면 포장도 해야하고등등 번거로운게 너무 많은데 그런 번거로움을 무릎쓰고 가져갈 정도로 좋은 자전거도 아니고^^
그래서 제주도에 있는 자전거 대여업체에서 빌려서 타기로 했다. 바이크트립이라는 업체인데 전날 미리 예약해놓은 자전거 받으러 걸어서 이동~~ 도보로 5분정도 거리이다.
자전거를 받고 근처 식당에서 점심 먼저 먹기로~~ 그냥식당이라는 곳인데 삼겹살이랑 고등어조림이 나오는 백반이 그냥저냥 먹을만했던 곳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역사적인 제주도 환상종주 라이딩 출발 기념으로 사진 한장~~ 자전거 받고 식사까지 하고나니 거의 2시쯤 다되어 라이딩 출발~~
바로 근처에 첫번째 인증지점인 용두암인증센터가 있다. 그런데 여기를 바로 못찾고 헤매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결과적으로 여기는 굳이 이날 들를 필요도 없었다. 왜냐면 어차피 한바퀴 돌아서 다시 여기로 오니까 마지막에 와도 됬는데, 그렇지만 여기 이후로는 길을 헤매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가면서보니 환상종주길에는 파란색 선이 그려져있어서 그 선만 잘 따라가면 길을 잃을 일이 없다. 최근에 도로공사를 하거나해서 간간이 파란색 선이 안보이는 구간도 없진 않았지만 카카오맵에 있는 자전거용 네비게이션을 보조로 쓰면서 그닥 길찾기가 어렵진 않았다.
이왕 왔으니 용두암 한번 보고 다시 출발~~ 이날은 시간이 촉박해서 인증센터에서만 멈추기로 하고 달리는데 마침 바람도 뒤에서 불어주는 순풍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
두번째 인증지인 다락쉼터 인증센터 도착~~
이번에 동행한 서차장~~ 자전거를 타기는 하는데 장거리 라이딩은 많이 안해본데다가 이렇게 며칠씩 연달아 자전거를 타는건 처음이라 이번에 많이 고생을 했지만 힘든 와중에도 완주를 해냈다. 하여간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던 친구~~
단체사진도 찍고~~
아마 삼별초랑 관련된~~
다락쉼터 인증센터에서 인증샷을 찍고 다시 출발~~
선인장 군락지~~
이날의 마지막 인증지인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터~~
상사화도 보이고~~
이날의 목적지인 모슬포항에 도착하여 고등어회로 저녁식사~~ 미영이네 횟집이라는 곳인데 나름 유명한 곳이라 갔더니 대기순번이 10번째이다. 평일인데도 제주도에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웬만하면 이렇게 기다려서 먹는걸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주변에 특별히 먹을만한게 없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여기 바로 옆 식당도 비슷한 메뉴를 파는데 이날은 그 집이 쉬는 날이라 이쪽으로만 전부 몰려서 더 많아진 듯~~
하여간 고등어회가 나름 맛있고 김에 고등어밥이랑 같이 올려서 먹는게 조금 특이하긴해서 다음에도 이쪽에 다시 오면 또 먹으러 갈 의사는 있지만 그때도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한다면 조금 고려를 해봐야~~
이날 묵었던 숙소~~ 정수기가 없어서 조금 불만이었지만 가격도 그리 비싸지않고 그럭저럭 괜찮았던 곳이다. 맥주 한잔씩 더 마시고 이날의 일정은 마무리~~
첫날 라이딩 코스 및 거리~~ 아마 초반에 헤매지 않았으면 65km 남짓이었을텐데 조금 거리가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