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 전남 보성(6.16)
내가 산행 순서를 잡으면서 오봉산의 위치를 약간 착각해서 제암산을 내려와서 원래는 바로 고흥으로 내려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차로 이동하면서 위치를 보니 오봉산이 바로 옆이다. 어떻게 가든 고흥에 갔다가 다시 보성으로 올라와야하는 일정이라 그리 큰 차이는 없었겠지만 점심 먹는 시간도 고려해야하고 가까이에 있는 오봉산을 먼저 들렀다 가는게 여러가지로 나을 듯해서 이날 두번째로 오른 산은 보성의 오봉산이다.
이 산은 우리나라의 전통 난방법이었던 구들장의 최대 채석산지였다고 하는데 전국 구들장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이 산을 다녀와서 기억나는건 돌탑과 등산로용 야자매트이다. 등산로에 초입부터 야자매트가 바닥에 깔려있는데 거의 정상까지 쫙 깔려있어서 정말 정비가 너무 잘되어있는 산이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등산로 주변으로 웬 돌탑을 그리 많이 쌓아놓았는지 난중에는 지겨울 정도로 많았다. 이제 구들장을 거의 안하니 돌이 남아서 돌탑을 만들었나 싶을 정도였는데 하여간 재미있는 산이었다.
들머리인 칼바위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높이는 300m를 조금 넘는 산인데도 산세는 만만치 않았다. 우리야 짧게 정상만 찍고 가는거라 진면목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울 뿐~~
바닥에는 이렇게 야자매트가 그리고 등산로 옆으로 돌탑들~~ 이게 정상까지 계속 이어진다
여기도 돌탑~~
또 돌탑~~
계속 돌탑~~
정상 도착~~ 인증 사진~~
앞쪽으로 보이는 바다는 아마 득량만~~
정상 옆에도 돌탑~~ 이제 지겹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여기저기 조망을 둘러본다. 위의 사진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유명한 칼바위인데 저기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고 이렇게 멀리서 보는걸로 만족하기로하고 하산~~ 등산로에 양탄자가 쫙 깔려있으니 너무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용추폭포에 잠깐 들렀는데 이때가 한참 가물었을 때라 그런지 폭포라기보단 폭포의 흔적만 남은 상태~~
하산 완료~~
이제 고흥 아랫쪽에 거금도라는 섬까지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데 가는 길에 고흥의 과역터미널 근처에서 삼선짬뽕으로 점심 식사~~ 별로 맛은 없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