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블랙야크 100명산+

천마산 ~ 철마산 ~ 주금산 - 경기 남양주, 포천(6.11)

phillos 2020. 6. 13. 19:50

 이날의 100명산+의 목적지는 포천에 위치한 주금산이다. 그럼에도 굳이 천마산으로 올라서 장거리 종주산행을 하게된 이유는 천마산이 명성산의 대체 산행지로 블랙야크 100명산에 포함되어 천마산도 100대명산 어게인 산행 인증을 받을 수 있어서이다.  

 사실 100명산+ 명단에 천마산이 없어서 조금 의아했던게 얼마전에 다녀온 축령산이나 이날 가게될 주금산, 철마산 그리고 예봉산등 천마산이랑 연결되어있는 산들을 통칭해서 천마지맥이라 부를 정도로 이 지역을 대표하는 산이고 블랙야크 100명산에는 포함이 안되어있었지만 산림청, 한국의 산하 100명산에는 이미 포함되어 있던 산인데 축령산이나 주금산도 100명산+에 선정되었는데 왜 천마산이 안들어갔나 했더니만 명성산이 요즘 군의 포사격 훈련이 잦아지면서 등산이 힘들어져서 비록 대체산행지이지만 천마산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천마산-철마산-주금산 연계산행은 예전에도 한번 시도했다가 철마산에서 중탈하면서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이날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원래는 6.7일에 가려던게 전날 형이랑 술을 먹는 바람에 이날 가게 되었는데 6월 초순에 30도를 훌쩍 넘어가는 때이른 무더위가 갑자기 기승을 부리면서 장거리 산행을 하기엔 조금 부담이 되는 날씨였다. 그나마 선선한 아침 시간에 천마산을 오르려고 최대한 일찍 출발해서 들머리인 수진사 입구에 도착한게 아침 7시 10분경이다. 바로 산행 시작~~

 

 아침이라 아직은 선선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줘서 어렵지 않게 1시간 30여분만에 천마산 정상 도착~~

 인증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평일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어서 배낭위에 폰을 올려놓고 찍다보니 약간 기울어져서 이 모양으로 찍혔는데 귀찮아서 대충 찍고 가는걸로~~

 정상에서 잠시 조망을 둘러보고 이제 철마산을 향하여~~ 

 뒤돌아본 천마산 정상~~ 이쯤부터 고생이 시작되었다. 여기가 천마산 정상 바로 옆에 있는 멸도봉 근처인데 도무지 이정표도 별로 없고 길도 잘 안보이고 게다가 다운받아간 램블러 트립도 경로가 조금 이상하게 그려져있어서 거의 20여분을 길을 못찾고 헤매다가 다른 트립까지 다운을 받아보고서야 겨우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나무도 헤매다가 찍은 사진이다. 제대로 길을 찾아갔으면 볼 일이 없었던~~ 

 과라리봉~~

 이렇게 봉우리들을 몇개 넘어가야해서 계속 오르내리는 코스라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쉽지 않은 산행이었다. 

 굳이 이 사진을 찍은게 100m정도쯤 전에 본 이정표에는 철마산까지 2.45km라고 되어있었는데 어떻게 3.1km로 거리가 더 늘었다. 산행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가끔 있지만 이렇게 크게 차이나는 경우는 없었는데 뭐가 맞는건지~~

 다행히도 앞에 본 이정표가 맞는 모양^^ 100m정도 가니 다시 나오는 이정표~~

 철마산 도착~~ 여기까지만으로도 10km가 넘어가는 산행이었는데 예전에 왔을 때 왜 여기서 중탈을 했었는지 이해가 될만큼 쉽지 않은 코스였다. 그렇지만 그때는 굳이 주금산까지 가야 할 동기부여가 없었지만 오늘은 주 목적지가 주금산이라 무조건 가야한다.

 잠시 조망을 둘러보고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했다. 사실 예전에 왔을 때 완주를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준비 부족이었다. 힘든건 둘째치고 먹을거랑 물을 충분히 안가져와서 더이상 갈 수가 없었다. 이날은 잘 챙겨와서 그런 걱정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는 주금산을 향하여 출발~~

 별 다른 표식은 없지만 여기는 내마산~~

 시루봉~~ 이제 주금산도 지척이다. 철마산에서 주금산 가는 코스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나마 천마산에서 철마산 오는 코스에 비하면 조금은 쉬운 편이다.

 이날의 주 목적지인 주금산 도착~~ 정말 힘든 산행이었다.

 내려오는 길에 있던 약수터~~ 세 바가지쯤 퍼마셨더니 갈증이 싹 풀린다.

 다 내려와서도 트립이 이상한 길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마지막까지 길 찾느라 개고생을 시킨다. 게다가 집에 가는 버스를 잘못 타서 중간에 내려서 되돌아오고ㅜㅜ 다음 길찾기도 믿을게 못된다는걸~~

 장장 11시간 20분에 걸친 산행에 여러가지로 힘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