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 인천 강화(12.19)
강화도의 마니산을 어게인으로 다녀왔다. 내가 100명산할 때는 블랙야크 명단에는 들어있지 않은 산이었는데 작년쯤에 몇몇 산이 교체될 때 새로 블랙야크 100명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물론 산림청이랑 한국의 산하의 리스트에는 예전부터 포함된 곳이라 나로서는 어차피 어게인 산행이다.
아차산 다니는걸 제외하면 정말 오랜만의 산행이다. 초등학교 동창들 모임으로 최단거리로 가볍게 갔었던 오서산을 다녀온것도 10월말이니 거의 2달여만이고, 10월초의 운장산,구봉산 이후로 두달 반이 훌쩍 지나갔다. 정말 많이 게을러졌다. 내년 1월에 겨울 지리산 종주를 계획중인데 이렇게 산에 안다니다가는 쉽지 않을 듯~~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분오리 돈대이다. 마니산을 가면 보통 화도를 들머리로 단군로나 계단로로 올랐다가 다시 같은 곳으로 내려오거나 아니면 함허동천으로 하산하는게 일반적인 코스인데, 이번에는 마니산을 종주하는 코스로 분오리 돈대에서 올라서 후포항으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많이 안가는 코스였다.
거리 자체도 12km가 넘는데다, 오르내리는 구간이 계속 반복되고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길이다보니 이정표도 거의 없고, 낙엽이 쌓여있어 길도 잘 안보여서 초반에 알바도 2번 하고 정말 쉽지않은 코스였다. 거기에 최근에 장거리 산행을 거의 안한 표가 나는지 힘든 산행이었다. 하산 시간 10여분 남겨두고 겨우 도착~~
들머리에 있는 분오리돈대를 잠깐 구경~~ 돈대라는건 성벽위에 쌓은 망루나 포루의 역할을 하는 넓직한 누대라고 한다.
정상 부근 함허동천 등산로랑 만나는 지점까지는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지치게한다.
마니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인듯~~
정상 도착~~ 여기까지 오는데 거의 3시간이 걸렸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인 참성단~~
이날 주어진 산행시간이 6시간이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바로 하산 시작~~
이 산에는 고양이가 여기저기 많다. 전에 왔을때 봤던 정상의 고양이 가족들은 이번에는 못봤지만 이렇게 곳곳에서 고양이가 출몰한다.
내려올 때도 상봉이라는 봉우리를 넘어와야해서 쉽지는 않다.
날머리 다와서 있는 선수돈대~~ 버스 출발 시간 10여분전에 겨우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