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여행. 둘째 날⑤ - 고북수진 야경(11.21)
만리장성에서 다시 고북수진으로 내려온 시간이 6시 30분쯤인데, 왕징으로 출발하는 8시 30분까지 고북수진의 야경을 보는 자유시간이다. 모이는 장소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어둠이 깔린 고북수진의 야경을 감상한다.
중앙광장에 도착하니 또 공연을 하고있다. 시간도 많고 서커스 공연을 구경하고 가기로 갔다. 다행히 이번에는 공연 초반이라 여러가지 서커스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서커스공연이랑, 금면왕조등의 공연 관람도 일정에 넣어볼까하다가, 중년 아저씨 둘이서 그런 공연 보러다니는게 영 어색해서 모두 빼버렸는데 그나마 이렇게라도 보게되서~~
고북수진의 야경과 뒷쪽의 사마태장성까지 이번에 찍은 사진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중의 하나이다.
원래 고북수진에서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그닥 먹을만한것도 없는데다, 거기는 요즘 중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QR코드로만 결제가 되고 현금으로는 안되는 곳이 많다고해서 출발전에 한국마트에서 비상식량으로 사두었던 찰떡파이로 가볍게 떼우고 왕징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마침 가이드가 왕징에도 훠궈요리 체인점인 하이디라오의 분점이 있다고 바로 그 앞까지 차로 데려다줘서 이날 저녁은 중국식 샤브샤브 요리인 훠궈를 먹게되었다. 예전에 대만에 갔을 때에도 훠궈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맛은 비슷하지만 대만의 마라훠궈는 무한리필이라 조금 더 맘편하게 먹을 수 있었던게 장점이다. 하여간 여기도 말이 잘 안통하는 와중에도 종업원들은 정말 친절해서 즐겁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하면서 중국 사람들의 불친절에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도 그렇고 전취덕도 그렇고 그나마 식당 종업원들의 응대는 괜찮았던 듯. 아닌 곳도 있긴 했지만~~
오른쪽으로 보이는 병이 이과두주인데 정말 싸다. 500ml를 이날 둘이서 다 먹었더니 다음날 많이 힘들었던~~ 물론 맥주만 더 안마셨어도 덜했겠지만~~
이렇게 이틀째 일정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