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 ~ 구봉산 종주 - 전북 완주, 진안(10.4)
아차산을 위시해서 근교에 있는 산들은 꾸준히 다니긴 했지만, 명산100 어게인 산행은 7월말에 백운산을 다녀오고는 못갔으니 어느새 두달을 훌쩍 넘겼다. 여름에는 너무 더웠고, 와이프 갑상선때문에 병원가는 날이랑 겹치기도 하고, 갑자기 자전거가 생기면서 자전거 라이딩도 해야하고 이유가 여러가지 있었지만 100명산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오랫동안 산을 안간것도 처음이다.
마침 운장산~구봉산 종주산행 일정이 나와서 산악회를 통해 다녀오게 되었다. 예전에 100명산 할 때는 구봉산이랑 운장산을 따로따로 다녀와서 어게인으로 갈 때는 꼭 종주산행으로 가려던 곳이다. 조령산~주흘산이랑 덕룡산~두륜산도 이런 경우인데 언젠간 나오려니 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에도 서과장이랑 동행을 했다.
운장산은 정상 부분에 세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여기가 그중 동봉인 칠성대이다. 정상보다도 오히려 조망은 여기가 더 좋은 듯~~
이곳이 정상인 운장대~~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칠성대이다.
서봉에서 보이는 운장대와 칠성대~~
여기가 서봉인데 높이가 운장대보다 더 높다고 새겨져있다. 잘못 새긴건지 아니면 가끔씩 정상보다 더 높은 봉우리가 있긴 하니까~
서봉을 지나서 구봉산을 향해 가는 길에 요기도 할 겸 서과장이 가져온 지평막걸리랑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구봉산 가는 길에 있는 복두봉이다.
이날 산행이 쉽지는 않았던게 거리도 길었지만 운장산에서 여기까지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구간이라 체력소모가 심했고 속도를 내기가 힘들었다. 10시 30분쯤 산행을 시작해서 7시간의 산행시간이 주어져서 오후 5시 30분까지 도착하면 되서 나름 여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가다보니 시간내에 도착하는게 정말 빡빡했던 산행이었다.
이번에도 동행한 서과장~
앞으로 보이는 2번째 봉우리가 구봉산~~
구봉산 도착~~
이 봉우리가 8봉인데 보다시피 정상인 9봉에서 가려면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하는데다, 8봉만 그런게 아니고 4봉까지는 계속 오르내리는 구간이라 쉽지는 않은 코스이다. 사실 집결시간까지 도착하기 힘들것같아 9봉에서 내려가다보면 8봉으로 올라가기 직전에 바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거기에서 바로 빠질까, 8봉으로 올라갈까 한참을 고민을 했는데 서과장이 이쪽으로 가보자고해서 8봉으로 올랐다.
8봉~~
이쪽 구간이 힘들긴해도 경치는 좋다.
7봉~~
6봉~~
5봉과 4봉을 잇는 구름다리에서 사진도 한장씩 찍고~~ 구봉산도 식후경이라 4봉에 있는 정자에서 막걸리 한잔 더하고~~
시간이 촉박해서 이후로는 봉우리 사진도 못찍었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이 2봉과 1봉 사이에 있어서 1봉을 가려면 조금 길을 벗어나서 갔다와야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패스하고 집결지까지 갔지만 40분 넘어서 도착했으니 10여분 정도 늦었다. 산악회 따라다니면서 시간을 넘겨본 적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간이 촉박했어도 굳이 8봉쪽으로 넘어왔던 이유이기도 했지만 우리가 선두권은 아녔어도 최소한 중간은 가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우리보다 늦은 사람이 몇 있어서 우리때문에 특별히 출발이 늦어진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