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와이드 패스로 떠나는 간사이 여행. 둘째 날② - 히메지성,고코엔(11.11)
오후에 찾은 곳은 히메지성이다. 일본의 3대 성이라고 하면 보통 오사카성,구마모토성,나고야성을 얘기하는데 여기서 나고야성을 빼고 히메지성을 넣어서 3대 성이라고 하는 경우도 간혹 있긴하지만 3대 성의 포함 유무와 상관없이 현재 남아있는 일본 성중에서는 가장 중요하면서 유명한 성이 바로 히메지성이다. 호류지와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에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선정된 곳이다.
히메지성은 간사이 첫 여행때에도 갔던 곳인데, 그 당시에는 보수공사 기간으로 천수각이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을 때라 백로성이라 불리우는 히메지성의 천수각은 못보고 복원공사를 하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그때는 간사이스루패스로 다니면서 마지막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다녀왔는데, 난바에서 히메지까지 기차로 거의 2시간을 가는데 정말 지겹게도 오래 걸렸던 기억이~~
이번에는 오카야마에서 20분도 채 안걸려서 도착했다. 신칸센의 힘~~
히메지역에서 걸어가면 약 20여분 정도 걸리는데 순환버스를 타려고 보니 처남이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한대가 막 출발해버렸다. 시간표를 보니 30분 간격이라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왔다고 심통이 난 서연이랑 입구 앞에서 천수각을 배경으로 인증샷.
해자~~
입구에서 본 대천수각~~ 천수각 자체의 규모는 오사카성이나 구마모토성에 비해서 작지만 보다시피 언덕위에 위치해 있다보니 훨씬 커보인다. 히메지시에서는 천수각이 안보이는 곳이 거의 없다고한다.
히메지성 내부는 적이 쳐들어왔을 때 진군을 늦추기 위해서 천수각에 이르는 길이 빙빙 돌아가도록 만들어져있다. 그러다보니 가는 길에서 천수각을 찍으면 저렇게 여러 각도에서 찍을 수 있다~~
천수각 내부로~~
천수각 최고층에서의 전망~~ 오사카성이나 구마모토성은 최근에 복원된 성이다 보니 어느 정도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상층부 몇개 층만 걸어서 올라가면 되는데 히메지성은 거의 예전 그대로 보존중인 성이라 당연히 엘리베이터 같은건 없다. 걸어서 오르려니 만만치 않았던~~
내려오는 길~~
천수각이 가장 잘보이는 촬영 포인트에서 인증샷~~
우물~~
특이한 모습의 나무들과 천수각을 배경으로~~
이렇게 히메지성 관람을 마치고 이동한 곳은 바로 옆에 있는 고코엔이라는 정원~~
고코엔은 히메지성에 바로 붙어있는 정원으로 히메지가 시로 승격된지 100주년을 기념해서 조성되었다고한다. 히메지성이 보수를 마치고 새로 개장하면서 입장료를 엄청 올렸다. 히메지성만 관람하는데 무려 1,000엔의 요금을 받는다. 그런데 고코엔까지 같이 관람할 수 있는 공통권은 1,040엔이다. 원화로 환산해도 400원만 더 내면 되는 셈이라 400원 어치만 구경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들러보기로 했다. 그냥 고코엔만 별도로 가면 요금이 300엔이다.
규모는 오전에 들른 리츠린공원이나 다음 날 갈 예정인 고라쿠엔에 비하면 작은 편이긴 해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히메지성에 오면 바로 옆이기도 하고 입장료 부담도 거의 없고 한번 들러볼만한 곳이다.
일본 간사이 지방은 아직 단풍의 절정기가 아니라서 오전의 리츠린공원만 해도 거의 단풍이 안들었는데 고코엔에서는 나름 단풍이 많이 들어있었다. 이번 여행 가면서 단풍은 사실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며칠후 교토에서 정말 환상적인 단풍들을 볼 수 있었다.
문 지붕위에 여유있게 앉아있는 두루미~~
여기까지 고코엔 관람을 마치고 다시 히메지역으로 걸어서 귀환~~
신칸센타고 다시 오카야마로~~
이날 저녁은 꼬치집에서 맥주랑 하이볼 한 잔~~ 맛은 있는데 많이 먹으니 기름기도 많고 금방 질린다.
숙소에서 캔맥주로 이날 일정은 마무리~~ 삿포로 맥주는 제일 싼걸로 사본건데 역시나 별로 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