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JR 와이드 패스로 떠나는 간사이 여행. 둘째 날① - 리츠린 공원(11.11)

phillos 2016. 11. 19. 11:13


 이날부터 여행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카야마에서 2박을 하면서 어디어디를 갈지는 거의 정해져 있었지만 그 순서는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다. 이날은 숙소 이동의 부담이 없기때문에 거리가 멀고, 관람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들을 다니기로하고, 다음 날에는 저녁에 다음 숙소인 오사카로 옮겨가야해서 가까운 곳들을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오사카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첫번째 일정으로 결정된 곳이 다카마츠의 리츠린 공원이다. 다카마츠는 시코쿠의 카가와현의 현청 소재지인데, 일본을 구성하는 4개의 큰 섬중에서 가장 작은 섬으로 혼슈와 규슈사이에 있는 섬이 시코쿠이다. 나도 시코쿠는 이번이 처음인데, 홍법대사라는 일본의 옛 고승과 관련된 88개의 절을 순례하면서 섬을 한바퀴 도는 오헨로라는 순례길이 유명하고, 이번에 방문한 다카마츠가 있는 카가와현은 예전 지명이 우동으로 유명한 사누키라 아예 우동현으로 이름을 바꾸려 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이 곳을 배경으로한 우동이라는 영화도 있다.


 이번에 묵은 숙소인 호텔마이라의 내부 모습~~ 

 가격도 크게 차이안나고 처남이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아예 방을 2개 잡았는데, 여기는 나랑 딸이 이용한 더블 룸이다. 조금 좁긴 했지만 일본 비지니스호텔이야 원래 그렇고, 잠만 자는 곳이라 가격에 비해서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아침이면 무료로 빵을 조식으로 제공하고 음료수랑 아이스크림은 항상 로비에서 먹을 수 있어서 이틀은 아침 식사비도 절약하면서 호텔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나설 수 있었다.


 혼슈와 시코쿠사이의 세토내해를 잇는 교량을 통과중~~


 오카야마에서 다카마츠까지 타고 온 특급열차 마린라이나~~ 약 50여분 걸려서 다카마츠에 도착했다.


 

 리츠린공원까지 다시 기차를 타고 이동할 계획인데 시간이 조금 남아서 다카마츠역앞 광장에 나와서 여기저기 구경중~~


 로컬선으로 갈아타고 리츠린공원기타구치역으로 이동한다.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이용범위가 다카마츠까지라 이 열차는 따로 표를 끊어야한다.


 리츠린 공원 도착~~ 일본에 3대 정원이라는 곳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이번 여행의 숙소가 있는 오카야마의 고라쿠엔이고 거기는 다음 날에 돌아볼 예정인데, 이날 찾은 리츠린 공원이 일본의 3대 정원들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기도 하는 곳이다. 바로 다음날에 고라쿠엔을 갈거니깐 바로 비교를 할 수 있을 듯~~






 공원을 이쁘게 잘 꾸며놓긴 했다.



 이번 여행에 동행한 처남~~


 이번 여행을 하면서 일본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걸 실감했다. 입장료도 여기저기 많이 올랐고, 아이스크림도 예전에 왔을때는 250엔~300엔 사이였는데 이번에는 어딜 가도 350엔 이상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거의 4,000원에 육박하는 돈이라 한국이였으면 안사먹을텐데^^







 공원내의 작은 호수에서 배를 타는 코스도 있다. 30분마다 탈 수 있는데, 10시에 타는 걸로 미리 예약을 해놓고 다른 곳을 슬슬 둘러보기로 했다.



 공원 최고의 촬영포인트인 호수의 다리~~



 호수를 따라 뱃놀이를 하는 풍경이 정말 한가롭다.






 전망대 올라가서 본 풍경~~ 


배 승선장으로 돌아와서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중~~


 출발 전에 한 장 찍고~~



 아까 전에는 몰랐는데 하트 모양으로 다듬어놓았다. 뱃 사공이 알려준다.








 전통 결혼식을 치르는 듯~~




 뱃놀이도 이제 끝나간다. 우리를 태워준 뱃사공 아저씨도 한 장 찍고~~


 뱃놀이가 끝나고 리츠린 공원을 나와서 다카마츠역으로 향한다.


 리츠린공원 기타구치역~~ 직원이 없는 무인역이다. 그렇다보니 올때는 내릴 때 승무원이 표를 검사한다.


 다카마츠가 있는 카가와 현은 우동으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사누키 우동이라는 간판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잘 안보이긴 하지만 카가와의 옛 지명이 바로 사누키이다.

 버스를 타고 우동 맛집을 찾아가서 우동을 먹는 우동버스투어라는 것도 있어서 그걸 해볼까도 사실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시간도 애매하고 우동투어를 하게되면 하루를 다카마츠에만 투자를 해야해서 투어는 안가기로 했지만 우동의 본고장까지 와서 우동 한 그릇은 먹어봐야지 싶어서 점심으로 역 근처의 우동집을 찾았다. 메리켄야라는 곳인데 체인점인것도 같지만 다카마츠역 바로 옆에 있어서 찾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내가 시킨 붓가케 우동이랑 새우튀김~~ 튀김은 별로였는데 우동은 역시 맛있었다.


 다음 일정인 히메지를 가려고 다시 오카야마역으로 돌아왔다. 히메지는 신칸센을 타면 되는데, 10여초 차이로 열차가 떠나버려서 다음 열차 기다리느라 잠깐 역앞 광장으로 나왔다. 위의 동상은 모모타로라는 일본 설화의 주인공이다. 모모타로 설화의 주요배경이 바로 오카야마이고 그 중심지인 기비쓰 신사도 다음 날 갈 계획이다.

 히메지랑 고코엔은 다은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