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100대 명산

화왕산 - 경남 창녕(8.31)

phillos 2016. 9. 3. 07:18

 

 비슬산에서 내려와서 다음으로 향한 곳은 창녕의 화왕산이다. 봄에는 진달래꽃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한 곳으로 창녕터미널에서 화왕산 정상까지 최단코스로 오를 수 있는 들머리인 자하곡매표소까지는 걸어서도 30여분이 채 안걸려서 대중교통편으로 와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 곳이지만, 우연찮게 차를 얻어타고 오면서 이동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들머리 인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산행을 시작했다.

 

 차로 최대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오르다보니 도성암이라는 암자다. 공교롭게도 비슬산에서 내려와서 출발한 곳도 도성암이었는데~~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가 3개의 코스가 있는데 각각 1,2,3코스로 불린다. 그 중 3코스로 오르기 시작~~

 

 

 산 중턱의 벤치에서 잠시 쉬면서~~

 

 

 

 

  화왕산은 등산코스도 상당히 짧은 편이라 1시간도 채 안되서 정상에 도착했다. 인증사진도 찍도 주변 조망도 둘러보면서 잠시 쉬었다가 억새밭을 향해서 하산~~

 

 

 

 정상 바로 아랫쪽으로 넓게 펼쳐져있는 억새 평원~~ 아직은 완전히 피진 않았지만 제법 볼만하게 피어있다. 여기도 억새철이 되면 억새축제가 열리는데, 예전에는 정월대보름에 억새를 태우는 행사도 열렸다가 몇년 전에 불이 옮겨붙어서 인명사고가 나는 바람에 폐지되었다고한다. 그 당시 방송에서도 나왔을 만큼 사상자가 꽤 많이 나왔던 사고였다.

 

 화왕산성을 복원이라기 보다는 새로 쌓고 있는 중~~ 여기가 서문이고 이제는 2코스로 하산.

 

 

 하산 완료~~

 

 차를 타고 나가는 길인데 옆으로 고분들이 줄지어 있다. 가야시대의 고분으로 대충 추정~~

 화왕산까지 동행했던 분이 창녕터미널까지 태워주었는데, 그 분은 창녕에 왔으니 우포늪까지 보고 부산으로 간다고 한다. 나도 우포늪을 가보고는 싶었지만, 거기 들렀다가면 둘째 형네 집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질거 같아서 바로 부산으로 가기로했다. 이 글을 그분이 볼 일은 없겠지만 글로나마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너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시간이랑 비용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아마 원래 예정대로 대중교통편으로 이동을 했으면 둘째 형 집에는 밤 늦게나 도착했을 듯하다. 창녕에서 부산사상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조금 막히기도 했지만, 사상터미널에서 형이 사는 기장까지가 생각보다 상당히 멀었다. 같은 부산이니 1시간 전후면 가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2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부산을 먼저 안가고 비슬산이랑 화왕산을 먼저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부산을 먼저 갔으면 다음 날 아침에 형 집을 나와서 사상터미널까지 가야하는데 너무 힘든 일정이 되었을 듯~~

 새벽 1시에 출발해서 정말 길었던 이날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저녁 6시 조금 넘어서 둘째 형네 집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