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 강원 속초,양양,인제(7.30)
100명산을 다닌다고 전국의 명산들을 찾아다니다보니, 주변 친구들이나 직원들이랑 산에 관한 얘기를 하다보면 가끔씩 묻는게 그렇게 다니면서 가장 멋있었던 산이 어디냐는 질문이다. 사실 100대 명산에 들어있는 산이라면 대부분 어떤 산에 가도 절경 아닌 곳이 없지만, 이 질문에는 답이 정해져 있다. 아무래도 설악산~~
설명이 굳이 필요없을만큼 유명한 산이고, 나로서도 서울에 있는 수락산,도봉산을 제외하면 지리산과 더불어 가장 많이 찾은 곳으로, 대청봉에 오른것만 5~6번이고 공룡능선, 서북능선도 따로 다녀오기도 했지만, 100명산을 진행하면서는 아직이라 인증도 할겸 이번에 다녀오게되었다.
애초에는 다른 산을 가려다가 갑자기 일정이 바뀌면서 무박산행으로 공룡능선을 가려고했는데 산행 예약할 무렵부터 약한 몸살기운으로 몸 상태가 별로 안좋아서 이번에는 한계령에서 대청봉만 찍고 바로 오색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아쉽지만 인증만 하고 오기로 했다.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했는데, 이제까지 이용했던 좋은사람들이 아니고 처음으로 다른 산악회를 따라갔다. 버스가 강변역을 경유해서 간다고해서 택한 산악회였는데 그동안 이용했던 좋은사람들 산악회가 36인승 버스라 정말 좌석이 넓었다는걸 새삼 느꼈다. 앞으로도 가급적 거기로 따라다녀야겠다.^^
11:50분경 강변을 출발한 버스가 한계령에 도착한 시간이 02:30분쯤인데 03:00부터 입산시간이다. 입구 근처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국공 직원이 02:50분 넘어서 문을 열어줘서 산행을 시작~~
끝청봉 도착~~ 출발할 때부터 안개가 짙게 껴있어서 날이 밝아도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운무속의 중청봉 대피소~~ 소청봉에서 대청봉 가는 길의 풍경을 정말 좋아하는데 전혀 보이질 않으니~~
대청봉 오르는 길가에 많이 피어있는 초롱꽃~~
대청봉에 도착했어도 여전히 짙은 운무로 아무것도 안보인다. 오랜만에 찾은 설악인데 건진게 별로 없는~~ 시간이 지나면 날이 더워지면서 운무가 걷히긴 할거라 공룡능선으로 계속 진행을 해볼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컨디션이 영 아닌데다 다음 날 일정도 있어서 무리할 상황도 아니고 아쉽지만 바로 오색으로~~
대청봉에서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찍어보지만 보이는게~~
가져간 막걸리로 배도 채우고, 갈증도 풀고, 막걸리 마시던 자리에서 사진 한 장~~
오색 등산로~~ 이쪽으로 오르려면 5km 거의 전구간이 오르막이라 만만한 코스는 아니지만, 실제로 이쪽으로 올라보면 그나마 가장 쉬운 코스이기도 하고 의외로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오르다보면 어느새 대청봉이다.
하산 완료~~ 오색 시외버스 정류장 가는 도로변에 있던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