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청옥산 종주 - 강원 삼척,동해(6.15)
이번에 오른 산은 무릉계곡으로 유명한 두타산이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산인데 그동안 인연이 없어서 못가본 곳으로, 이번에야 100명산을 핑계로 오르게되었다. 강원도 삼척이랑 동해에 걸쳐있으며 청옥산이랑 연결되어 있어 종주산행코스로도 많이 알려진 산이다.
이번에도 좋은사람들 산악회를 이용해서 다녀왔는데 산악회 따라가면서는 처음으로 무박산행으로 진행을 했다. 사실 삼척이나 동해가 멀긴하지만 바로 전에 다녀온 남해 금산이나 겨울에 갔었던 장흥 천관산도 당일치기로 다녀왔기에 산행코스를 조금 짧게하면 당일로 못 다녀올 산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두타산에서 청옥산 거쳐서 고적대까지 연계하는 종주산행코스로 가면서 전날 밤에 출발하는 무박산행으로 다녀왔다.
남해 금산갔을 때 버스 왕복 시간만 10시간에 실제 산행시간은 3시간도 채 안되는 허망한 산행을 경험하다보니 원거리는 차라리 이번처럼 무박으로 가서 여유있게 산행을 하는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다. 물론 무박산행도 해보니 많이 피곤해서 자주 할만한 건 아니다~~
두타산만 가는 경우 들머리를 동해의 삼화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종주 산행이라 오르는 구간이 짧은 댓재에서 오른다. 밤 12:10분경 양재를 출발한 버스가 댓재에 도착한 시간이 4:10분쯤인데 버스에서 내려서 스트레칭을 하는 사이에 벌써 날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비가 온다는 달갑지 않은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이때까지는 비가 안온다. 스트레칭을 끝내고 04:30분경 산행 시작~~
이날 동행한 산행대장은 산악회 다니면서 자주 봤던 대장인데, 이날따라 유독 본인이 인솔해서 같이 줄지어 가자고한다. 비 예보도 있고, 원거리라 사고 염려때문이겠지만 계속 줄서서 앞사람만 쫓아가려다보니 내 페이스에도 맞지않고해서, 잠깐 쉬었다 간다고 쉬는 시간에 얼른 튀었다^^
두타산 정상 도착~~ 왼쪽에 사진 찍는 아저씨랑 이번 산행에서는 동행을 하게 되었다.
비가 곧 쏟아질것 같은 날씨~~ 조망도 안보이고, 비가 오기전에 최대한 빨리 가자는 생각에 청옥산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청옥산 도착~~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던 비가 이곳에 도착할 무렵부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한다. 여기서 바로 하산을 할까 고적대까지 갈까 잠깐 고민하다 언제 이 먼곳을 다시 올까 싶어서 고적대까지 가는 걸로~~
연칠성령 도착~~
연칠성령에서 고적대 가는 길에 망군대라는 작은 표지판이 있다. 나는 사실 귀찮아서 그냥 고적대로 바로 가려는데 동행했던 아저씨가 가보자고 한다. 바로 옆이라 잠깐 올라갔는데 이날 산행에서 가장 조망이 좋았던 곳이다. 가기를 잘했다^^
고적대 가는 길이 상당히 험하다.
고적대 도착~~ 두타산,청옥산과 더불어 해동 3봉이라 불리는 곳이라한다. 오늘 해동3봉 종주 성공~~
고적대에서 갈미봉으로 가다가 삼거리에서 무릉계곡으로의 하산코스로 내려가는데 이정표에 적힌대로 정말 조난이 다발할만한 코스였다. 엄청 가파른 구간이라 평소에도 조심해서 다녀야할 구간인데 마침 비까지 쏟아져서 정말 힘들었던 하산길이었다.
저 봉우리가 아마 갈미봉인 듯~~
버섯의 정체가 궁금해서~~
사원터 도착~~ 그나마 가파른 구간은 끝나고 계곡이 시작된다.
하산코스를 살짝 벗어나서 찾아간 쌍폭포~~ 가물어서 그런지 왼쪽 폭포는 거의 물이 없어서 그닥 멋있지는 않다.
용추폭포~~
다시 하산코스로 되돌아와서 무릉계곡을 따라 하산~~
학소대~~
삼화사도 지나고 이제 곧 목적지~~
무릉반석~~
하산 완료~~ 무박으로 20여km를 그것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라 더욱 힘들었던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