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100대 명산

가야산 - 경북 성주, 경남 합천(3.15)

phillos 2016. 3. 17. 19:59


 가야산하면 국보인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법보사찰인 합천의 해인사가 바로 떠오를 정도이지만, 수도권에서는 아무래도 경남의 합천보다는 경북의 성주가  접근성이 좋은데다가 가야산의 등산코스중 가장 절경인 만물상이 성주쪽에 위치해 있다보니 등산객들은 주로 성주의 백운동을 들머리로 해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백운동을 들머리로한 원점회귀 코스로 다녀왔는데 내려갈 때 해인사로 하산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가야산을 오르는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조금은 인연이 있었던게 5~6년전의 명절이었는데 본가에 먼저 내려갔다가 처가를 가려고 88고속도로를 탔는데 해인사 근처에서부터 도로가 정체가 되더니 꽉 막혀서 움직이질 않는다. 그때는 88고속도로가 죽음의 도로로 악명을 떨치던 편도 1차선의, 국도보다도 못한 고속도로였기에 막히니 답이 안나온다. 할 수 없이 해인사IC에서 빠져서 가야산 자락을 이리저리 돌아서 빠져나와보니 경북 성주였다.

 얼마전에 88고속도로가 2차선으로 확장 개통이 되면서 지난 설에 오랜만에 88고속도로를 타고 처가에 갔는데 예전 생각도 나고 길이 많이 좋아지긴 했다. 물론 그래도 막혀서 이번에는 해인사는 지나서였지만 대구 가기전에 빠져서 국도로 다시 성주로 올라가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간건 마찬가지였지만~~

 

 4시간 정도 걸려서 들머리인 백운동매표소에 도착한게 11시 10분경이다. 바로 출발~~

 

 이번에도 예전 천태산,내연산에서 만났던 분과 동행을 하게되었는데, 만물상코스쪽으로 오르는게 조금 힘들다고해서 계곡으로 올라서 만물상은 하산할 때 보기로 했다. 어느쪽으로 오르든 서성재에서 합류해서 칠불봉과 우두봉을 올랐다가 다시 서성재로 내려와서 이번엔 반대쪽으로 하산해서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계곡쪽으로 오르는 길인데 그리 볼거리는 없지만 완만한 오르막이라 서성재까지는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만물상으로 올랐으면 조금 힘들었을듯~~

 

 합류지점인 서성재를 지나면서 칠불봉,우두봉을 오르는 구간은 조금 가파른 오르막이라 힘든 구간~~

 




 계단을 올라서 바로 오른쪽이 칠불봉이다. 우두봉은 왼쪽으로 조금 더 가야한다.

 


 칠불봉에서의 조망~~ 

 


 칠불봉 도착~~

 산의 정상이 꼭 제일 높은 봉우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걸 감악산에서도 알았지만 가야산도 그런 경우이다. 가야산 정상은 대부분 상왕봉이라고도 불리는 우두봉으로 알려져있고, 블랙야크 인증장소도 우두봉인데, 실제 높이는 이 곳 칠불봉이 더 높다. 물론 3m차이긴 하지만 여기는 더 이상한게 칠불봉과 우두봉이 바로 마주 보일 정도로 거리도 가까운데다가 조망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여기가 정상이 아닌지 이유를 모르겠다.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 우두봉이다. 직선거리로는 100m도 안될 듯 그리고 대충봐도 칠불봉이 더 높다.

 


 정상인 우두봉 도착~~

 블랙야크 60번째 인증샷을 찍고 점심식사를 했는데 동행한 분이 이것저것 많이 싸와서 막걸리도 한잔 하면서 오랜만에 산에서 배부르게 포식^^

 

 정상에 있는 샘이라는데 아무래도 먹기엔 좀~~

 

 우두봉에서 찍은 칠불봉의 모습~~

 

 이제 하산길~~

 




 다시 서성재를 지나서 만물상 코스로 접어드는데 정말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보던 금강산이 딱 연상이 됬다. 그런데 난중에 알고보니 애초에 만물상이라는 곳이 금강산에 있는 곳이고 아마 그 이름을 따서 여기에도 이름을 붙인것 같다. 하여간 금강산은 못가봤고 이제는 도저히 갈수없는 곳이 되버렸지만 아마 그 못지않은 비경인 듯~~

 













 가파른 바윗길을 계속 오르내리는 코스인데다  거리도 약간 더 길어서 조금 힘든 구간이지만 정말 빼어난 경치에 힘든 줄도 모르고 산행을 했다. 계속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산행속도가 많이 나올 수가 없는 구간이었다.

 


 이번에 동행했던 분하고는 예전의 산을 오를 때와는 달리 처음부터 동행을 하게되서 속도를 맞춰서 가다보니 오를 때 평소보다 천천히 갔는데 그렇게 오르니 숨도 가빠지지 않고 땀도 많이 안나고 그 정도 속도가 딱 좋은 듯하다. 그런데 혼자 가게되면 그게 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