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 경북 문경(12.10)
문경의 진산이라는 주흘산에 다녀왔다. 지난 달에 다녀왔던 조령산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의 계곡을 따라 유명한 문경새재의 관문들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1관문의 이름이 주흘관이고, 2관문은 조곡관, 3관문은 조령관이다.
이 관문들을 설치한 이유가 임진왜란때 관문 하나 없이 무방비로 충주까지 왜군을 통과시켜서 임진왜란 이후에 튼튼하게 관문을 쌓았는데 그 뒤로는 여기를 통과하려했던 외적이 없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되었다. 그 당시 신립 장군이 요충지였던 이 곳은 내버려두고 뜬금없이 충주의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쳤다가 왜군들에게 패배해서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북쪽으로 몽진을 가게된 원인이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왜 내가 산에 가는 날이면 비가 오는건지ㅜㅜ 바로 전에 갔던 백덕산에 이어서 2번 연속 우중 산행이다. 예전에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될 무렵에 주흘산을 가려고 인모랑 같이 차를 끌고 가는데, 가는 길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문경 다와서 차를 돌린 적이 있다. 차를 돌려서 괴산쯤 오는데 비가 멈춰서 근처의 박달산을 올랐다. 그리고 주흘산은 난중에 다시 다녀와서 이번에 간게 2번째인데 하여간 주흘산은 비랑 인연이 있는 산이다.
제1관문인 주흘관~~
주흘관을 지나면 바로 왼쪽으로 등산로가 나온다.~~
여궁폭포~~
비가 와서 사진도 거의 안찍고 바로 주흘산 주봉까지 치고 올라갔다. 비때문에 나름 멋있는 운해가 보인다. 우중산행으로 고생했는데 그나마 조금 위안이~~
정상인 영봉 도착~~ 인증샷만 얼른 찍고 하산길로~~
하산길 주변의 산죽나무~~
돌탑들을 잔뜩 쌓아놓았다.
2관문인 조곡관쪽으로 하산하는데, 하산길은 저렇게 계곡을 계속 지그재그로 건너면서 내려와야한다. 예전에 주흘산 왔을 때는 물이 불어 징검다리용 돌들이 물에 잠겨버려서 등산화랑 양말 벗고 맨발로 계곡물을 지나기도 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 물이 많지는 않았다.
조곡관에서 주흘관까지는 포장된 길이다. 오는 길에 태조 왕건등의 사극 세트장이 있는데 입장료를 따로 내야해서 그냥 패스했다. 예전에 왔을 때는 구경했는데 그때는 무료였던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