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덕산 - 강원 영월(12.2)
백덕산은 강원도 평창과 영월에 걸쳐있는 산이다.
저번 조령산에 이어 두번째 우중산행이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알고 있었지만 이미 오래전에 좋은사람들 산악회를 통해 예약이 되어있는 상황이고, 이번에 안가면 이 산을 언제 가게될지 모르고해서 강행하기로 했다. 산행 초반에는 비가 그리 많이 오지도 않았고 조금씩 잦아들어서 비가 그치나 기대했더니 갈수록 비가 더 많이 와서 결국 쫄쫄 비를 맞으면서 산행을 했다.~~
문재터널을 지나면 바로 들머리가 나온다. 사자산을 거쳐서 정상을 찍고 먹골쪽으로 하산~~
산 윗쪽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다. 비옷을 처음에 입고가다가 비가 조금 잦아지길래 벗었는데 점점 더 많이 온다. 다시 입기 귀찮아서 그대로 진행~~
산행 중에 이런 것까지 만들 여유가 있는 양반도 있네~~
비때문에 주변이 온통 뿌옇다. 산에 다니면서 특이하게 자란 나무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자라기는 정말 힘들텐데~~
정상에 도착했는데 조망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바로 뒤따라온 분에게 부탁해서 인증샷만 얼른 찍고 하산했다. 내가 제일 먼저 올라갔는데 이 날은 비가 많이 오는데다 바람까지 불어 도저히 타이머로 셀카를 찍을 상황이 아니라서 뒤에 오는 사람이랑 크게 차이가 안나도록 시간조절을 하면서 올랐다.
하산길에도 계속되는 비때문에 웬지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산을 완료할 때까지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얄밉게도 버스 타고 서울로 출발할 즈음부터 그친다.~~
비가 와서 그나마 좋았던 건 사람들이 비때문에 산에서 먹을 수도 없고 특별히 할게 없어서인지 다들 일찍 내려왔다.^^ 그래서 원래 3시까지 내려와서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15분이나 당겨서 2시 45분에 버스 출발~~ 안내산악회 이용하면서 예정보다 일찍 올라간건 처음이다. 오후 5시도 채 안되서 양재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