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 충남 공주(11.27)
고향 친구 2명이 오랜만에 술 한잔 하면서 얼굴이나 보자고 연락이 왔는데, 하나는 광주에 살고 하나는 계룡에서 군생활을 하는 친구이다. 나는 남양주이니 자연스럽게 중간지점인 대전 유성으로 장소가 정해졌고, 날짜는 이날이 평일이라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나는 마침 이날 아침에 퇴근하는 날이라 퇴근하고 바로 내려가서 계룡산을 올랐다가 약속장소로 가기로 했다.
민족의 영산이라고도 하고, 정감록으로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민간신앙의 중심지로도 유명해서 유사종교나 신흥종교들이 많이 성행했던 곳인데, 요즘은 많이 정리가 되었다고 한다. 예전에 신도안마을이라는 곳이 꽤 유명했었는데~~
예전에 가볍게 짧은 코스로 올랐던 적은 있는데, 그때도 대전으로 옮긴 예전 회사 동기를 만날겸 같이 간 동기들이랑 간단하게 산행을 했던거라 관음봉까지는 못갔고 어떤 코스였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계룡산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서, 오를 수 있는 최고봉이 관음봉이다.
전날에 눈이 내려서 올 겨울 첫번째 눈꽃산행이 되었다. 서울 지역은 그리 많이 안왔는데, 버스를 타고 내려가면서 보니 아랫쪽은 제법 많이 왔고 특히 산 윗쪽은 눈이 상당히 많이 쌓여서 환상적인 설경을 보여주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유성행 버스를 타고 유성터미널까지 와서 근처 순대국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 다시 107번 버스를 타고 동학사 입구에서 하차해서 산행시작~~
남매탑~~
삼불봉 도착~~ 삼불봉에서 관음봉 가는 길의 조망이 멋있다던데 날이 흐려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 멋진 설경을 보는 걸로 아쉬움을 달랜다.~~
눈꽂이 핀 나무들의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라 사진을 계속 찍어댄다~~
계단을 올라서 조금 더 가면 관음봉이다~~
관음봉에 도착했는데 평일이기도 하고 조금 늦은 시간이라 아무도 없다. 이번에도 타이머를 이용해서 인증샷을 찍어야하는데 정상석이 보는 것처럼 바위위에 세워놓은데다 경사가 있어서 스마트폰을 고정시키기가 쉽지가 않았다. 날은 추운데 정말 힘들게 인증샷을 찍고 하산 코스로~~
하산길의 은선폭포. 설경과 어울어지면서 환상적인 풍경이다.~~
내려가는 중에 광주에서 올라온 친구가 이미 도착을 해서 산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 어차피 약속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요기도 하면서 천천히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최대한 빠르게 하산을 했다. 트랭글 소요시간이 조금 길어진건 식당에서 친구랑 만나서 종료하는걸 깜빡 하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