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100대 명산

지리산 종주(장터목~천왕봉~백무동)-전남 구례,전북 남원,경남 함양(6.17)

phillos 2015. 6. 20. 07:44

 

 이날도 3시쯤 일어났다. 장터목에 묵는 사람들은 대부분 천왕봉 일출이 목적인 경우가 많다보니 그 시간에도 벌써 출발하는 팀들이 많았다. 우리도 조금 이르지만 어차피 잠도 안올것 같고 일찍 도착하면 사람들이 정상에 많이 없을테니 정상석에서 인증사진 찍기는 낫겠다 싶어서 우리도 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사실 전날 안개가 너무 많이 껴있는데다 산행중에 비도 한두방울 떨어지는 등 기상상태가 안좋아 일출은 거의 기대를 안했다.

 

 장터목에서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

 하산 코스를 백무동으로 택했는데 전에 왔을 때 대원사로 3번, 중산리도 1번 하산을 해서 백무동은 가본적이 없고, 또 백무동에서 바로 동서울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교통이 편하다는 이유로 선택한 코스이다.

 그런데 그 외에도 백무동을 가려면 천왕봉 갔다가 다시 장터목으로 내려와야해서 배낭을 대피소에 두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고, 아침 식사도 장터목 내려와서 여유있게 할 수 있는등 여러가지 이점이 많다. 전날 저녁을 먹은 후에 설겆이를 아예 안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던 것도 하산코스가 백무동이니 가능한 경우이다.

 

 

 

 

 약 40분 정도 걸려서 04:15분경에 천왕봉 도착.. 앞서 출발한 몇팀 추월했더니 우리가 첫손님이다. 10여분간 정상석을 독차지하고 인증사진을 맘껏 찍는다.~~

 

우리 뒤로 도착한 분들에게 부탁해서 이번 산행기간 동안 처음으로 둘이서 같이 찍은 사진~~ 그 분들은 우리한테 추월당해서 두번째로 올라온게 많이 아쉬운 모양^^ 

 

 뒤로 보이는게 중봉이다. 천왕봉에 이어서 지리산에서 2번째로 높은 봉우리인데 완전히 묻힌 비운의 봉우리이다.  높이가 1,870여m이니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설악산의 대청봉보다도 오히려 높다. 그런데 지리산 3대 주봉에도 한참 낮은 반야봉이랑 노고단에도 밀리고, 광호형 말대로 잘난 놈 옆에 있으면 안된다.^^

 

 

 

 

 일출을 기다리면서 천왕봉 주변 여기저기를 사진에 담는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일출을 거의 포기한 상황이다. 구름이 많아 보기힘들지 싶어서 정상석에서 밝을 때 인증사진이나 찍고 내려가기로 했다.

 

 

 바로 내려가기는 아쉬워서 정상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중에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해가 올라온다~~

 

 

 

 

 

 

 운 좋게도 10여년만에 찾은 천왕봉에서 일출까지 볼 수 있었다.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현장에서는 나름 볼만한 일출이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조금 과장된 얘기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하여간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2번째이기도 한데 전에 왔을 때 찍었던 사진들은 어디에 박혀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내려가기로 했다. 뒤돌아서 바라본 일출.

 

 

 통천문..

 

 

 

 여전히 쓸쓸한 분위기의 제석봉..  일출을 보러 갈 때는 깜깜할 때 이곳을 통과해버리니 못보고 지나가는데 하산코스가 백무동이라 다시 내려오는 길에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좋다.

 

 장터목으로 다시 내려와서 아침식사로 남은 식재료를 전부 먹어버리기로 했다.^^ 

 

 

 

 하산길~~

 

 참샘.

 

 구름다리에서 사진도 한 장~~

 

 마지막으로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백무동 도착..  대장정의 마무리로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 잔~~ 

 

 

 이날의 이동경로와 통계.

 

 

 3일간에 걸친 약 42km의 대장정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