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가다. 셋째 날② - 프레야칸,네약뽀얀(1.26)

phillos 2015. 2. 11. 11:46

 

 일출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니, 바로 아침 식사 시간이다. 메뉴는 짜장밥이었는데, 얼른 식사를 끝내고 이 날의 투어인 핵심유적투어에 나갈 준비를 한다.

 

 사실 전날 탐험가투어를 다녀오고 나서 핵심유적투어를 따라갈지 말지 한참을 고민했다. 사람들 몰려다니면서 사진찍고 하는게 우리 취향이 아니다보니, 전날의 뱅밀리아나 톤레삽의 경우는 워낙 멀기도하고 이런 투어아니면 가기 힘든 곳이니 어쩔 수 없었지만, 이 날은 앙코르 유적군안에 있는 곳만 다니는거라, 단체로 안다니고 툭툭이 빌려서 다니는게 우리 성향엔 맞을거 같아서 사장님한테 투어 취소하고 툭툭이만 예약해달라고 얘기를 해볼까 정말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그런데 취소를 못했던게 우리가 캄보디아로 출발하던 날까지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상에는 이 투어 신청자가 우리 2명 포함해서 3명밖에 없었다. 기본이 5명이 되야 투어비용이 1인당 50$로 진행이 되고, 인원이 5명 이하일 경우에도 투어를 진행하려면, 5명분의 비용을 진행인원이 더 분담해야하는 구조라, 혹시나 겨우 5명정도 인원이 찼는데 우리 2명 빠지면 투어가 진행이 안된다던지 할까 싶어서 차마 얘기를 못꺼냈다. 하지만 이건 우리의 착각이었다ㅜㅜ. 가기 전부터 투어 신청인원이 없어서 걱정하던 나에게 투어 못나간 적이 없으니 걱정말라던 사장님의 공언을 믿고 전날 미리 투어인원이 몇명이나 신청했는지 물어나 볼걸..

 

 아침을 먹고 내가 먼저 씻고나서, 인모 준비하고 올때까지 로비에서 스마트폰이나 보고있으려내려오는데 웬 미니버스가 막 출발을 하려던 참이다. 사장님이 우리가 안탄걸 모르고 출발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내가 내려오는걸 본 사장님 부인이 뛰어가면서 손을 흔들어 버스를 세운다. 그런데 웬 미니버스!!! 전날 탐험가 투어때는 봉고차였는데 이날은 15명이 넘는다ㅜㅜ.  정말 아쉬웠던게 내가 조금만 늦게 내려왔으면 그냥 버스 떠나고, 우리는 어쩔 수 없으니 툭툭이나 대절해주세요 하면 되는거였는데~~

 

 이런 우여곡절 끝에 핵심유적투어 버스에 올랐다.. 출발부터 조금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앙코르와트 해자를 건너는 다리 양옆에 있는 우유의 바다 휘젓기 석상..

 

 

 

 

 

 

 

 이 날 첫번째로 간 곳은 프레야칸이다. 이 곳에도 입구 양쪽으로 우유의 바다 휘젓기 석상이 설치되어있는데 머리가 제대로 붙어있는게 거의 없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파손되기도 했겠지만, 인근 나라들(현재의 태국과 베트남)이랑 전쟁이 나서 약탈당하면 석상 전부를 가져가긴 힘드니까 저렇게 머리만 잘라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고한다. 몇년 전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사진찍다가 떨어뜨려서 파손되었다는 기사도 본 적이~~

 

 

 

 타프롬이 어머니의 사원이고, 프레야칸은 아버지의 사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사원을 둘러보면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고, 장쾌하고 시원시원한 멋이 있다고 사장님이 그러시는데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사장님의 설명이 끝나고 대부대의 사진을 열심히 찍을 때 우리는 전날에도 같이 다녔던 일행에게 반대쪽 출구에서 보자고 얘기하고 전진~~

 

 

 이런 설정사진도 하나 찍어보고^^ 그런데 이렇게 사람만 크게 찍어나서 영 별로..

 

 이렇게 찍어야지^^.

 

 

 

 

 

 

 

 프레야 칸의 정중앙에 위치한 탑이다. 윗쪽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는데, 그 앞에서 손을 모아서 양손바닥을 벌리고 사진을 찍으면 두 손위에 불이 올려져 있는 듯한 사진이 나오는데, 여길 지키는 경비원이 그 사진을 찍어주면서 1$씩 받는단다. 우리도 찍어주겠다는걸 그냥 가시라고했다.^^ 훌륭한 알바다..

 

 

 

 

 

 

 

 

 

 

 프레야칸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반대쪽 출구로 나왔다. 이곳에도 우유의 바다 휘젓기 석상이 있다.

 

 밖으로 쭉 걸어나오니 웬 습지가 있다. 이 곳이 네약뽀얀 가는 길 옆에 있는 습지였는데 이때까지는 몰랐다.

 

 

 한참을 기다려도 안나오길래 다시 프레야칸으로 들어가서 일행들을 찾아 사장님한테 앞에 있는 저수지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나왔다. 그 많은 인원들을 전부 사진 찍어주면서 다닐려니 시간이 너무 걸린다., 조금씩 짜증이^^

 

 나오는 길에 망고하나~~

 

 저수지 앞에서 기다리는데 닭 몇마리가 돌아다니면서 새벽도 아닌데 울어댄다. 숙소에서도 새벽이면 닭우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던데 닭 키우는 집들이 정말 많다. 길거리에도 병아리떼 끌고다니는 어미 닭도 많고..

 

 

 일행들을 한참을 기다려서 다음으로 간 곳은 네약뽀얀이다. 네약뽀얀 가는 길 양쪽에 있는 습지..

 

 

 

 

 네약뽀얀은 보다시피 수상사원이고, 치유의 사원이라한다.

 

 

 네약뽀얀까지 보고나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아침에 출발하면서 사장님이 얘기하던 일정과는 조금 틀어졌다. 단체관광객들이 11시 30분정도면 다들 점심식사하러 빠지니 그때 우리는 사람이 많지않은 앙코르톰의 바푸온이나 바이욘을 보고나서 점심을 조금 늦게 먹게될거라 했는데 투어 인원이 많은데다 사진까지 전부 찍어가면서 진행을 하니 벌써 12시가 다되어버려 애초 예정대로 될 수가 없다..

 

 

 이 곳도 현지인들이 먹는 식당이다. 돼지고기 꼬치구이인데 맛있다. 앙코르,캄보디아 맥주에 이어서 바이욘 맥주도 하나 마셔보고~~ 

 

 사진은 하나밖에 안찍었지만, 생선 종류가 다양하게 나온다. 톤레삽등지에서 잡힌 생선이다.  이렇게 현지식으로 먹는 식사는 괜찮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