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에 가다. 둘째 날① - 프레야 코, 바콩, 담덱시장(1.25)
얘기한대로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숙소인 그린플라워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가이드해주는 투어에 참가했다. 둘째 날은 탐험가투어라는 명칭의 투어인데 앙코르 유적지보다 더 이전 시기에 만들어진 룰루오스 유적지의 프레야코와 바콩사원을 잠시 들러서 사장님의 설명과 함께 사진도 찍고 둘러본 후에 오후엔 탐험가 투어의 본 코스인 뱅밀리아 사원을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톤레삽에서 쪽배체험을 하면서 일몰을 보는 코스로 구성되어있다.
아까웠던게 우리는 전날 툭툭이로 앙코르 유적지 돌아보면서 티켓을 3일권을 끊었기 때문에 프레야코랑 바콩사원도 그냥 들어갈 수 있었는데 숙소에서 나오면서 깜빡하고 안챙겨와서 멀리서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는ㅜㅜ 전날 저녁에 짐 챙기면서 3일간 써야하니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내 캐리어에다 꽁꽁 숨겨둔게 화근^^
이날 아침에 앙코르와트 일출을 보러갈까 하다가, 전날 많이 피곤해서 새벽에 일어나기가 힘들지 싶어서 다음 날로 미뤘는데 일어나 보니 4시 30분이다. 이럴 때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한다.. 아침으로 나온 죽을 먹고 출발..
프레야코 사원 맞은 편인데 이렇게 모형으로 앙코르 유적지의 사원을 복원해놓았다. 이걸 보면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는 사장님.. 위의 사원은 앙코르와트의 모형이다.
이건 프레야코의 모형.. 프레야코는 신성한 소라는 뜻이다. 사원 앞에 보면 소 3마리가 앉아있는게 보인다. 앞에 탑 3개와 뒤쪽 탑 3개가 있는데 앞의 탑 3개는 본인과 아버지, 할아버지를 신격화해서 모신 사원이고, 뒷쪽 탑 3개는 왕의 첫째,둘째,셋째 부인을 신격화한 사원이라고 한다.
이건 바콩 사원 모형.. 최초의 피라미드식 사원이라고..
프레야코 사원을 정면에서 찍은건데 재밌는게 뒷쪽 탑중에서 오른쪽 탑이 살짝 중앙의 왕의 탑쪽으로 당겨져있다. 왕이 가장 총애했던 셋째 부인의 탑이라 왕 가까이로 살짝 당겨서 지은것이라 한다.
첫째,둘째 부인의 탑은 앞쪽에 있는 탑에 가려서 안보이는데 셋째 부인의 탑만 살짝 보인다..^^
모형들 옆으로 캄보디아 고아학생들에게 공예를 가르치면서,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방이 있어서 잠깐 둘러본다.
여기가 실제 프레야코사원이다. 표를 안가져온 관계로 들어가진 못하고 입구 정면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는데 여기서도 보면 뒷쪽 셋째부인의 탑이 중앙으로 살짝 당겨져 있는게 보인다.
사장님의 사진에 대한 열정이 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날 투어에 참가했던 인원이 우리 포함 9명이었는데, 사진포인트를 알려주면서 사진을 일일이 찍어주신다. 그런데 우리는 그다지 사진 찍히는걸 좋아하진 않아서..
티켓을 안가져온게 다시 한번 아쉬웠던게 그렇게 다른 일행들 사진을 찍을 때 우리는 안에 들어가서 가까이서 사원이나 돌아보고 나오면 딱인데.. 하여간 패키지여행은 정말 우리 체질에 안맞는구나라는걸 느꼈다 그나마 이 날은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바콩사원인데.. 이곳은 바콩사원 해자..
허물어져가는 사원..
입구에서 본 바콩사원.. 표 안가져온게 또 아쉽다ㅜㅜ.. 최초의 피라미드형 사원이라는 설명만 기억에..
바콩사원 입구 앞쪽에 있던 보리수나무... 여기까지 사장님 말로는 보너스에 해당하는 룰루오스 초기유적지 탐방을 마치고 오후의 본격적인 탐험가투어 코스로 이동한다. 그 전에 현지 시장인 담덱시장에 들러서 점심을 먹기로했다.
시장에 가는 도로 옆에서 캄보디아식 대나무통밥 비슷한 걸 파는데 먹어보자고해서 난 사장님한테 하나 얻어먹었다. 같이 가는 일행중에 먹고싶다는 분이 있어서 샀는데 프레야코 사원앞에서 힌두교의 불의 신 이름인 아그니를 맞추는 퀴즈의 정답을 내가 맞췄다고 사장님이 하나 사줘서 먹게되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맛있다..
담덱시장에서 캄보디아인들이 먹는 현지식으로 점심식사..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투어의 강점중의 하나인것 같다. 캄보디아까지 와서 한식당에서 된장찌게, 김치찌게 먹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너무 푸짐하고 맛있었던 식사시간이었다.
시장 풍경...
우리가 식사를 했던 식당.. 그리고 같이 투어에 참가했던 일행들.. 대부분 동남아 일주여행을 하고 있는 분들이다.. 나는 언제 그런 여행을 떠나볼런지..
시장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이제 본격적인 탐험가투어의 코스인 뱅밀리아로 향한다. 뱅밀리아와 톤레삽 여행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