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딸이랑 함께 한 간사이 여행 셋째 날②(5.18)-교토 료안지,금각사,청수사

phillos 2014. 6. 14. 09:59

 

 란덴열차에서 내려서 가는 길이 그리 가깝지는 않았지만 골목길 이리저리 가로질러서 잘 찾아온 료안지. 

 

 안으로 들어가니 길 옆으로 연못이 보인다.

 

 료안지하면 떠오르는게 카레산스이식 정원인 석정인데, 실제 정원을 축소한 모형이다. 위 모형에서 보듯이 모래 위에 돌이 15개가 놓여있는데, 어떤 위치에서 보더라도 이 15개를 모두 셀 수 없도록 배치가 되어 있다고 해서 유명한 곳이다. 인간이 모든 것을 가질 수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나 어쩐다나. 그런데 실제 정원에 가서 보니 조금 허무했다. 낚시에 걸린 듯한 느낌^^ 

 

 

 실제 석정의 모습인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것도 조금 실망이고, 바위의 배치를 보면 바로 위의 사진 왼편에 있는 큰 바위에 바짝 붙어 있는 작은 바위는 조금만 오른쪽으로 이동해도 큰 바위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바위인데 여기에도 큰 바위 오른쪽으로 바닥에 거의 깔려있는 조그마한 바위가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조금만 왼쪽으로 이동해도 큰 바위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15개를 전부 못세는건 이 큰 바위에 바짝 붙어있는 2개의 작은 돌 때문인다.

 정원의 가장 오른쪽,왼쪽에 이렇게 큰 바위에 바짝 붙어서 가려져있는 돌을 배치해두고 전부다 셀 수가 있네 없네 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을 정도^^  배치를 절묘하게 했나보다하고 잔뜩 기대하고 왔더니만 수학여행온 학생들, 외국인들 열심히 숫자 세고 있는것보면서 낚시에는 성공했네 싶었다. 

 

 

 저 둥근 돌 사방에 무슨 의미가 있는 한자가 적혀있다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석정이랑 본당 내부를 돌아보고 나와서, 연못을 한바퀴 둘러보고 금각사를 가려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원래 료안지는 예정에 없던 곳이라 료안지에서 금각사로 가는 버스 노선이나 정류장이 어딘지를 모르겠다. 찾아 헤매느니 좀 걷더라도 다시 란덴열차를 타기로햇다.

 

 료안지역에서 열차를 타고 기타노하쿠바이초역에 내려서 금각사를 찾아 걸어갔는데 상당히 멀었다. 버스를 탔어야하는건데. 이번엔 자세히 준비를 못하고갔더니 이런 실수를 자주 하게된다.  

 

 걸어서 한참만에 도착한 금각사.. 오늘 남은 일정인 금각사나 청수사는 작년에도 왔던곳이다. 서연이 보여주려고 간 곳이지만 다시봐도 역시나 멋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다. 서연이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바로 옆에 사람들이 붙어있어서 올린만한게 없다.

 

 

 

 서연이한테 금각사 배경으로 하나 찍어달랬더니 나만 크게^^..

 

 

 

 

 

 

 돌아나가면서 여기저기 찍어본다.

 

 

 배모양 소나무 앞에서도..

 

 

 뒤에서도 한 장..

 

 

 한바퀴 둘러보고 금각사를 나섰다..

 

 이건 서연이가 찍은거 같은데 어디인지 잘모르겠다. 아마 가와라마치인듯.. 금각사에서 기요미즈테라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가와라마치까지 가서 갈아타고 갔는데 거기서 찍었나보다. 가와라마치에서 소바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기요미즈테라를 향해서 출발..

 

 기요미즈테라 초입인데 역시나 사람이 많다.

 

 

 

 인왕문 옆에 계단에 앉아서 잠시 쉬다가 본당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저 쇠몽둥이 들어올려보려고 애들이 몰려있다.

 

 본당 옆쪽에 있던건데 작년에도 있었나?

 

 향 꼽는거 좋아하는 서연이.. 그런데 저것도 돈을 넣고 하는건가 보던데, 그냥 집어서 했다.^^

 

 

 본당 무대 앞쪽에 있는 탑이랑, 아랫쪽에 있는 오토와노 타키에서 열심히 물 받아먹고 있는 사람들. 작년엔 같이 온 친구들이 귀찮아해서 그냥 갔는데 올해는 서연이랑 같이 기다려서 마시고 가기로 했다. 

 

 

 

 지슈신사.. 작년엔 그냥 지나갔는데 잠깐 들러봤다. 저 돌을 만지면 인연이 생긴다나..

 

 

 

 역시.. 본당 무대는 이쪽에서 보는게 제일 멋있다..

 

 

 

 

 

한참을 기다려서 물 한 잔 받아먹고 얼른 내려와서 서연이 사진도 한 장 찍어준다.

 

 

 

 내려오면서 야사카탑까지 보고 버스를 타고 바로 가와라마치역으로 갔다. 서연이가 많이 힘든거 같아서 야사카 신사랑 기온은 못들르고 바로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다.

 

 

 닛폰바시 역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 난 햄버거스테이크, 서연이는 고등어 구이 정식..

 

 

 가는 길에 다시 도톰보리 들러서 구경좀 하고..

 

 산토리 캔맥주 하나 사서 먹고 바로 잠자리.. 벌써 오사카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늘 이쯤이면 집에 돌아가고는 싶으면서, 조금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특히나  이번은 일정이 짧은 편이라 그런지 아쉬운 마음이 더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