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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 송어양어장-경기 가평(8.29)

phillos 2013. 8. 30. 21:51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한달에 한 번정도는 가까운 곳이라도 등산이나, 최근에 많이 생긴 둘레길 코스를 회사 동기들이랑 여기저기 다녔는데, 올 해 들어서는 상반기엔 일본 여행 준비하느라 정신 없었고, 다녀와선 휴가철이라 서로 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움직이는게 쉽지 않아 한동안 못가다가 오랜만에 날 맞춰서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했다.

 이번에 간 곳은 가평에 있는 송산양어장이라는 곳으로 송어 양어장도 하면서 회를 파는 곳이다. 근처에 있는 장락산이나 곡달산에 조금이라도 산행을 하고 송어회 먹으러 갈 생각이었는데, 하필 비가 왔다. 한참 인모랑 산에 다니던 4~5년 전이었으면, 그 때는 등산이 목적이었으니 당연히 일정을 취소했겠지만, 주로 먹거리 찾아 다니면서 나들이나 하는걸로 주목적이 바뀐게 이미 오래전이라 예정대로 가기로 했다.

 이 곳을 처음 갔던 때가 아마 7~8년쯤 전인데, 화악산 등산을 갔다가 오면서 먹을 만한 곳을 찾으려고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알게된 곳이다. 그 뒤로 1~2년에 한 번씩 정도 와서 이번이 5번째정도 되는 듯.. 특별히 단골이라고 할 정도도 아니지만 가끔씩 생각이 나는 곳이다.

 

 비가 오는 관계로 바로 식당으로.. 이번 멤버는 인모랑 호찬씨 그리고 최근에 교대근무하러 내려 온 내호까지 총 4명이다.

 

 

 

 송어회 4인분 주문해놓고 양어장이랑 식당 여기저기 구경..

 

 매번 볼 때마다 맛있어보이는 주황색의 송어회 드뎌 등장.. 연어처럼 바다로 나가서 살다가 산란기에 회유하는 어종이라 그런지 회 떠놓으면 연어회랑 색깔이 비슷한 듯. 맛은 전혀 다르지만,

 요즘 일본 원전사고로 방사능 때문에 생선회 먹기가 영 찜찜한데 송어는 민물에서 양식하는거라 방사능 걱정없이 맘 편히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그렇다고 생선회를 안먹는것은 아니지만..

 와사비에 찍어서 먹고, 상추랑 콩가루에 초장으로 비벼서 싸서도 먹고 하다보니 회가 금방 동이난다. 아침에 퇴근하고 다들 밥을 못먹어서 배가 고파서인지 이 날은 회가 남아나질 않는다. 그렇게 보니 회 양이 좀 적은 듯도 하고  전에 왔을 땐 회가 남아서 매운탕에 넣어 익혀서 먹기도 했는데..  

 

 

 매운탕에 밥도 먹는다. 송어는 다른 민물고기 매운탕하고는 맛이 좀 다르다. 오히려 바다 생선 매운탕과 비슷한 맛이 난다. 메기나 다른 민물 매운탕은 약간 흙냄새가 난다고 할까. 그런데 송어매운탕은 전혀 그런 맛없이 정말 맛잇다. 그리고 밥도 참 맛있는게 미리 해놓은 밥을 내놓는게 아니라, 주문하면 바로 밥을 안쳐서 지은 밥을 내놓기 때문에 밥맛이 너무 좋다. 살이 자꾸 쪄서 술 먹을 땐 가급적 밥은 안먹는데, 밥이 너무 맛있다 보니^^..

 비가 그치면 돌아오는 길에라도 산행을 잠깐 해볼까 했는데, 밥 먹고 있는데 비가 더 많이 쏟아진다.. 운전을 하기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가 쏟아져서 식당에서 회사 얘기등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한참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