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여행 셋째날① - 벳푸의 지옥유람(4.4)
일본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온천이다. 땅만 파면 온천수가 나온다 할 정도로 일본 전역에 수없이 많은 온천이 있다. 실제로도 예전에 일본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서 바닷가 마을인거 같은데 해변에서 땅을 파면 온천수가 모이면서 노천온천탕이 되는 광경을 본 적도 있다.
이 정도로 온천이 지천으로 깔린 일본에서도 벳푸는 일본 3대 온천지역의 하나로 꼽힐 만큼 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 특히나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원천지역을 지옥이라는 이름으로 관광지화시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있다. 총 9개의 지옥이 있는데 각 지옥마다 입장료(400엔)를 내고 들어가야 하지만, 이 중 8개의 지옥을 한꺼번에 둘러 볼수 있는 패스권을 2,000엔에 살 수 있다.
이 날도 아침은 호텔에서 먹었다. 여기는 맘에 든다. 밥에 미소된장국. 오니기리도 나오고^^
오이타역이다.. 벳푸까지는 약 10분정도 걸린다.
지옥에 가려면 칸나와 온천지구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일본와서 처음 타보는 버스이다. 지옥 8곳을 다 보려면 최소한 버스를 3번은 타야해서 아예 1일권으로 샀다. 일일권도 종류가 2가지인거 같으니 잘 알아보고 구입하자. 1일권을 사면 8개지옥 패스권 살 때에도 200엔 할인된다. 1일권 옆에 있는 하얀 종이는 버스 탈 때 뽑는 정리권이다. 내가 1번 정류장에서 탔다는 의미이고 버스가 이동할 때마다 버스 앞쪽에 있는 전광판에 내야 할 요금이 표시된다. 우리는 1일권을 샀기 때문에 뽑을 필요는 없었다.
이제 보니 4.4일에 지옥에~~
드디어 지옥도착. 바다지옥 가는 길에 있는 연못이다.
바다지옥이다. 8개 지옥중 최강의 비쥬얼이다. 바다라는 이름에 걸맞게 코발트빛 푸른 색깔의 온천이 펄펄 끓는다. 여행 전 블로그등에 온도가 무려 200도라고들 해서 엄청 뜨겁군 했는데. 가서 안내문 보니 화씨다. 섭씨로 환산하면 90도 정도 되나?. 그래도 뜨겁긴하다.~~ 달걀을 삶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달걀을 저기에서 바로 꺼내 주면 좋겠지만 매점에서 따로 판다.
8개 지옥중에서 가장 볼 만한 곳이다. 만약 패스권을 안끊고 두 곳 정도만 간다면 여기랑 가마도 지옥을 추천한다.
바다지옥을 배경으로 한 컷 찍고 나서 여기저기 둘러보니, 난중에 보게될 피지옥을 연상시키는 붉은 색 연못도 보이고, 온천열을 이용해서 연꽃을 키우는 온실도 있다. 족욕탕도 보인다. 족욕탕은 여기 말고도 다른 지옥에도 대부분 있다. 우리는 마지막 지옥에서 있으면 하고 갈까 했는데 마지막으로 간 용권지옥에는 없었다. 그리고 매점에서 온천계란이랑 유명한 사이다를 사먹었다. 일반 계란하고 별 차이 없는 듯 사이다는 천연사이다 맛이다.
다음으로 간 곳은 오니이시보즈지옥이다. 패스권으로 묶인 8개 지옥외에 그냥 보즈지옥이 있다. 거기는 따로 돈을 내고 가야하는데, 아마 이 곳이랑 비슷한 풍경이지 않을까 싶다. 일본어로 보즈는 중 즉 스님인데 제일 아래 사진 왼쪽을 보면 온천수가 올라오면서 진흙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중의 머리랑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 한다.
다음은 산지옥이다. 솟아오르는 온천수의 열로 인해 진흙이 녹아내리는 모습이 산을 닮아서 산지옥이라 한다는데. 그다지 와닿지는 않는다.
오히려 산지옥의 볼 거리는 얘네들이다. 온천열을 이용해서 열대지방 동물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특히나 하마가 제일 인기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큰 입을 쩍 벌리고 있는 하마의 모습이 재밌다. 코끼리,하마외에도 라마,플라멩고,원숭이등이 있다.
다음은 가마도 지옥이다. 가마도 지옥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붉은색 연못도 있고 파란색 연못도 있고 여러가지 체험시설도 있다.
담배연기를 이곳에 뿜으면 온천증기가 수십배로 많이 나온단다.
푸른색 연못도 나오고, 온천수를 시음하는 곳도 있고, 온천 증기를 들이마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목에 좋다나. 그런데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자.~~
나머지 지옥유람은 다음편에서 하자..